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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도프
 사람에 대한 마음....   미정
덥덥... 조회: 857 , 2001-07-23 01:13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

이유를 말하라면.....

음...지금은 딱히 생각나는 이유가 없다.

처음 그 사람을 싫어할 때만 해도 뭔가 이유가 있어서 그 이유를 말할 수가 있었다.

근데 지금은.....

그 사람을 보는 것이 참 힘이 든다.

친구.......였다.

아니....우린 지금도 친구다.

친한친구.

횟수로 3년째 만들어 온......친구.

근데.....

난 왜 그애한테 이런 감정을 갖게 되었을까......

......

나의 이런 마음을 다른 친구들에게 말했다.

처음 그 말을 한 의도는.....

힘들어서 였다.

달라질 수 있을 거라는 생각도 들었다.

잠시 동안.....내가 이상한 거겠지....하면서.....

다시 예전처럼 좋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근데......

그 결과란.....

오히려 반대.....

내가 그 애가 싫다고 말한 그 시점으로 부터....

난 오히려 피해를 주고 있었다.

나 때문에 같이 다니던 친구도 그 아이를 조금 피하는 듯 했고...

그것때문에 또 다른 친구가 힘들어했다.

.......

괜히.....말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말에 한 친구는......

그런게 아니라고....오히려 말한 게 잘한 거라고 해주었다.

내 마음을 친구들 한테 말하는 건 당연한 거라고......

근데.......사실은 그게 아닌거 같다.

방학이다.

난 학교에 가지 않는다.

애들은 보충수업을 한다.

...연락을 하라는 말에.....

난 그냥 안 한다고 그랬다.

사실..이것도 확신을 할 수가 없다.

보고 싶으니까....친구들......참 많이 보고 싶으니까....

하지만 당분간은 연락을 안 할 것이다.

내가 없는 게 나을 거라는 말을 해줬다.

모두가 있을 때 이상한 분위기를 만드는 건 나니까....

내가 없는 동안은 괜찮을거라고......

당분간은 침묵.....

힘들어도......

친구들에겐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냥 그 애들을 보면 웃고...또 웃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