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어하는 사람이 있다.
이유를 말하라면.....
음...지금은 딱히 생각나는 이유가 없다.
처음 그 사람을 싫어할 때만 해도 뭔가 이유가 있어서 그 이유를 말할 수가 있었다.
근데 지금은.....
그 사람을 보는 것이 참 힘이 든다.
친구.......였다.
아니....우린 지금도 친구다.
친한친구.
횟수로 3년째 만들어 온......친구.
근데.....
난 왜 그애한테 이런 감정을 갖게 되었을까......
......
나의 이런 마음을 다른 친구들에게 말했다.
처음 그 말을 한 의도는.....
힘들어서 였다.
달라질 수 있을 거라는 생각도 들었다.
잠시 동안.....내가 이상한 거겠지....하면서.....
다시 예전처럼 좋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근데......
그 결과란.....
오히려 반대.....
내가 그 애가 싫다고 말한 그 시점으로 부터....
난 오히려 피해를 주고 있었다.
나 때문에 같이 다니던 친구도 그 아이를 조금 피하는 듯 했고...
그것때문에 또 다른 친구가 힘들어했다.
.......
괜히.....말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말에 한 친구는......
그런게 아니라고....오히려 말한 게 잘한 거라고 해주었다.
내 마음을 친구들 한테 말하는 건 당연한 거라고......
근데.......사실은 그게 아닌거 같다.
방학이다.
난 학교에 가지 않는다.
애들은 보충수업을 한다.
...연락을 하라는 말에.....
난 그냥 안 한다고 그랬다.
사실..이것도 확신을 할 수가 없다.
보고 싶으니까....친구들......참 많이 보고 싶으니까....
하지만 당분간은 연락을 안 할 것이다.
내가 없는 게 나을 거라는 말을 해줬다.
모두가 있을 때 이상한 분위기를 만드는 건 나니까....
내가 없는 동안은 괜찮을거라고......
당분간은 침묵.....
힘들어도......
친구들에겐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냥 그 애들을 보면 웃고...또 웃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