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일기라...
그냥 내 얘기를 들어줄 누군가가 필요했나 보다.
이제 혼자라는 것에 익숙해질만도 한데...
문득문득 예전의 평범했던 일상의 기억들이 머리를 스치며
날 힘들게 만든다.
친구와 손잡고서 거리를 걸어본게 언제였던가...
학교 마치면 그냥 할일 없이 학교 주위를 방황하며
쓸데없는 얘기들로 깔깔거리며 웃어버리던...
이젠 집에 쳐박혀 있는 것도 지겹지만
혼자 거리를 나서는 게 더 무섭다.
예전엔 혼자서도 곧잘 놀러다니구 그랬었는데...
이젠 내것이 아닌 것에 대한 아쉬움과 원망과 후회들이
날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한다.
어쩌다 이렇게까지 되버린걸까.
이젠 맘편하게 전화할 곳조차 없어져 버렸다.
외로움..지독한 외로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