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는 내음이.. 내 곁을 스치고 지나갔다... 어느 한순간인가부터.. 정신을 쏘옥하고 빼앗아 가
더니.. 이제는 내 모든게 쓸려 들어가게 만드는 기분이 든다.. 참 신기한 일이다.. 서로 그전엔 얼굴한
번 보지 못하던 사람이.. 어느 한 시간.. 한 공간.. 비록 요즘은 인터넷의 이용으로 인해.. 같은 시간대
에 있지만.. 다른 공간에서의 만남도 가능하다지만.. 대부분은.. 같은 시간 같은 공간이라는 이런 특
정 조건이 맞추어 지는 그 포인트에서 서로 둘이 만나야만이.. 만남이라는 즉, 서로가 서로를 첨으로
대면을 하게 된다는 걸 생각해 보면 참.. 나와 그녀의 만남 역시.. 어쩌면 예삿일이 아닐지도.. 모르겠
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왜 하필 그 시간에 거기에 있었을까?? 이런 생각을 해 본다.. 사실 난 지금까
지 살면서 운명이라는 말을 그렇게 좋은 뜻으로만 생각하며 살아가지 않았다.. 특히.. 영화나 드라마
에 보여지는 운명에 의한 연인들의 이별을 보면 화가 치밀어 올라오기 일 수 였다.. 모가 운명이냐..
그렇게 헤어질 꺼면서.. 결국 헤어지는 것은 너희 둘의 사랑이 그정도 사랑밖에 돼지 않으니까 헤어지
는 거지 운명 타령하지 마라...하면서 그런 운명론자들에게 핏대를 올리곤 했다.. 하지만.. 그녀를 만
나는 순간.. 얼핏 드는게.. 운명이라는 작은 실끝을 잡고 싶어졌다.. 그 실끝을 놓아 버린다면.. 나와
그녀는 그저 지나가는 일반 사람들과 다를바가 없었기에.. 그래서 그녀를 난 잡았다.. 물론.. 그녀와
의 끈을 조금은 내가 엮었다.. 하지만.. 그 만남이 주는 것은 나에게 운명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심어
주기에 충분했다..그래서 난 그 이후에 느껴지는 숫한 감정들이 너무나 북받쳐.. 지금은 너무나 행복
하다.. 그리곤 그 행복이.. 꼭 사랑을 위한.. 운명의 선물인거 같아.. 정말 날아갈 기분이다..
어느 누군가가 ... 사랑엔 이유를 달지 말라고 했던거 같은데.. 난 달고 싶다.. 내 사랑엔... 그녀이기
때문에.. 꼭 그녀이기 때문에.. 돼었다는 그런 이유를 달고 싶다.. 아.. 지금도.. 그녀의 목소리가 듣고
싶다.. 하지만 참아야지.. 내가 그녀를 사랑한 만큼.. 내 사랑을 알아줄 그녀를..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