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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782 , 2012-03-18 00:00 |
고집불통에 자존심으로 똘똘뭉쳐진 나는
널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질투했고, 투정 피우고, 미워하고, 증오하다가 거짓으로 너를 버렸다.
후회하지 않는 삶을 위해 살고 있는 나는 그것을 단 한번도 후회 한 적이 없다.
하지만 나는 네가 아직도 그립다.
아직 널 처음 만났을때가 생생히 떠오르곤 한다.
그때의 목소리가 귓가에 울려퍼지고, 짧았지만 너로 인해 든든했던 내 마음과도 마주한다.
영원하진 않았지만 진심이었던 네 위로가 기억이 나고,
그 덕분에 몇일을 눈물 없이도 버텨내던 나를 기억한다.
그 모든 기억을 뒤로 하고 나는 너를 버렸다.
언젠가 다시 예전처럼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을 가지는 대신, 나는 이제 다시 네게 기대지 않기로 했다.
아무리 힘들고 외롭더라도 너를 찾지 않기로 했다.
내 멋대로 너를 오해하고 오인했다.
네가 나를 지겹고 지루하고 늘 불평만 해대는 형편없는 인간으로 여긴다고 믿었다.
한없이 귀찮고 쓸잘데기 없는 존재로 말이다.
그래서 떠났다.
힘없이 너의 도움을 기다리는 나약한 인간이 아닌
나 스스로 일어서는 지독한 인간이 되기 위해
나는 너와 그 모든 사람들에게서 과거의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런데 문득 다른 생각이 들었다.
떠나버린 쪽이 정말, 나였을까 하는 생각.
지독스럽게도 네가 미워진다.
사랑을 잃었을땐 마음이 산산조각나는 느낌이었는데
우정을 잃었단 생각 한 순간엔, 영혼이 흩어져 버린 느낌이었다.
개인적으론 후자가 더 견디기 힘든것 같다.
공부해야 하는데, 그냥 불쑥 생각난 MJ 네 생각에 괜히 힘없고 처량한 일기로 오늘을 마무리 해.
꿈꾸는소녀
12.03.20
오! 정말 신기하네요 ㅎ 반가워요 소녀감성님 ~ 정말 신기하다는 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