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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기력   일기
덥다 조회: 1612 , 2012-07-13 02:24
  무기력하달까
  정리까지 해가지곤 공부할거라고 책은 펴져있는데
  도대체가 의장 앉아서 고대로 샤프를 쥐고 글을 읽고 이해하기가 ..싫다
  공부가 하기 싫어서인지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가 생각하게 된다
  내가 하고 싶어하고 좋아하는건 이게 아닌데
  어느새 재미없게 그저 남들이 하는거 따라하고 있는거다 내가
  처음엔 만날 방구석에서 티비나 보고 거기에 집착하고 
  다 본거고 다 아는 내용인데 보고 또 
  그래서 사람하고 말을 안해보고 친구도 없어서 
  그래서 이러고 있나 싶고
  그러다 내 인간관계에 대한 회의가 생기다
  다시 그래 남들다 이렇다며 합리화했다
  
  뭔가 슬펐다 
  내가 아파도 알게될 사람이 우리엄마랑 아빠말고 없을거고
  내 생일도 누가 문자나 보내 줄까 싶고
  해가 넘어갈수록 문자수나 연락수가 줄어가는게 확연히 보이고
 
  오랫동안 솔직해 질수가 없어서 
  그냥 언제나 마음한켠에 나는 숨기고 있다는 그런것이 쭉..있어왔고
  그러다 보니까 나는 당당해 질수가 없었던것 같다
  어딘가 자신이 없고 내가 작아보이고 못해보이고
  그렇게 나 자신에게도 남에게도 무관심해 지는 수 밖에 없었다
  그래야 나에 대해 더 파고들지도 않을거고 
  나는 부끄럽지 않게 될것이고
 
  어릴때는 그 혼자라는 것이 편했던것 같다
  사실 혼자라는 것도 인식하지 못했달까  
  그냥 그냥 집에 있었고 가끔 내가 먼저 만나자고 해야 만나고
  어느 날엔가 깨달은 거다
  누구하나 먼저 만나자고 하는 사람이 없다는거
  나에게.
  누구하나 먼저 뭐하냐고 전화하는 사람이 없다는거
  나한테.
  
  그렇게 나는 혼자인가 보다 
   나 스스로가 만든 히토리보치
   그런데 왜 이제와서 이런것들이 
   고민이 되고 슬퍼지는 걸까
   전화기에 목록을 올리고 올리고
   올려봐도 어디 전화할 곳도 없는거다 
  
   나자체가
   무관심했던 것에 미안해서
   나를 
   어색해할 것에 미안해서
   나마저도
   싫어할까봐 무서워서

    나는 그냥 이렇게 계속 살지도 모른다
    아니면 다르게 살수도 있겠지
    그러니까
    노력은 하되
     생각해야된다
    나는 강한 여자다 마음이 강한여자다 
    나는 행복하고 기쁘고 재밌다 이 시간들이
    
    어릴때 처럼 하늘을 탓하고 누구를 탓하고
    커서도 남탓만 하고 그런거 그만두자
    나 스스로에게서 만들어 낼 수 있을거다
    그럴수 있어
    노력하면 할수있어
    나는 어느 누구와 비교해보면 행복한 걸 수도 있어
    행복이란게 내가 어떻게 느끼냐에 따라 그 강도는 조절될수 있는거니까
    
    남 눈치도 보지말고 
    눈을 감고 나 자신에게 귀기울이자
    어느 순간에도 후회하지 않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