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9일 평소보다 이상하게 아픈 배와 배뭉침 그리고 이슬과 피를 보고
후다닥 병원으로 .. 의사쌤 내진 하더니 오늘 저녁밥먹고 입원 하라는 의사쌤
집에 다시와서 마지막으로 씻고 신랑마침내오고
신랑테 얘기하고 신랑이랑 우리가족이랑 고기로 마지막밥 ㅠ
병원도착하니 의사쌤 퇴근하실려고 하는길에 마주쳤다
울 신랑 의사쌤에게 잘부탁 한다고 얘기하고
담당의사쌤이 아침에 와서 아가 분만해주시기로 했다
난 가족분만실에서 서서히 대기했다
누워서 티비 보고 링겔 맞음서 신랑이랑 수다떨고
그러다가 몇시간이 흘러 내진하고 태동검사하고 진행이 잘안되어서
촉진제 투여.
아침이 되자 슬슬 배아픔의 강도가 심해지기 시작했다
너무 못참겠다고 .. 간호사언니한테 무통주사좀 놔달라고했는데
무통맞으면 진행이 더늦고 분만이 늦을수있다고 냉정했던 간호사언니
난 죽을 힘을 다해 버텨 내야만 했다
나의 진통이 더 심해지고 난 발버둥 치면서 울었다
간호사언니 오더니 내진한다고 어찌나 밑을 아프게 하던지
알고보니 아가를 밑으로 점점 끄집어 내는거였고
나는 가면갈수록 더한진통과 울음은 더심해졌다
신랑은 내옆에서 손잡으면서 힘내라고 하는데
간호사언니말도 신랑말도 짜증날만큼 난 그순간만큼은
두얼굴이였다.
막바지 가니 힘을 안줄래야 안줄수없을만큼 왔다
저절로 힘이 들어가고 아가 머리가 나오자 담당의사쌤 오셔서
이젠 끝났다면서 회음부절개하고
힘 2번주니 아가가 쑥나오고 그후 우렁찬 울아가 울음소리...
아가가 빠지는 순간 그 시원한느깜,,,-_-
12시 44분 44초 그렇게 우리아가가 세상에 나왔다
우리 신랑 들어오자 내손잡고 수고했다고 나와 함께 울었다
그렇게 난 입원실로 옮기고 바로 우리엄마랑 삼촌 외숙모가 문병안왔다
나는 엄마 보자마자 또 울어버렸다
우리엄마도 나 이렇게 힘들게 낳았을텐데 ,
얼마나 아프셨을지 이젠 알기때문에 눈물이나서 엄마보고 엉엉 울고
우리엄마 잘했다며 우리딸 수술할줄 알았더니 잘참았다고, 이쁘단다,
수다좀 떨다가 우리 아가 보러 신생아실 가니 얌전히 자고있었다
태어날때도 너무 이뻣던 우리아가
간호사 쌤이 아가가 너무 이뻐서 신생아실가서 보고 오기도했다는 말도 들었다
2박3일동안 병원에서 입원하면서 담당쌤따라 새로생긴 병원으로 옮겼더니
vip실에서 편히지내고 원장님이 많이 챙겨주셔서 병원비도 삼십얼마밖에 안나왔다
너무 고생하셨던 원장선생님 , 저번에도 병원검사비도 깍아주시고,
이은혜를 잊지 않을것이다 덕분에 우리 아가도 건강하게 태어났으니깐.~
아가야 이젠 엄마아빠랑 행복하게 웃으면서 살자
지금은 너가 너무 어려서 엄마가 참많이 힘들지만..
조금지나면 나아지겠지 생각하고... 이엄마도 잘버틸게
그러니 우리아가 지금처럼 아프지말고 건강하게만 자라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