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평상시의 주말처럼 알바를 갔다왔다.
오늘 어떤 아줌마 손님이 왔는데 교통카드를 충전하러 오신거였다. 그런데 웃겼던게 카드를 나한테 주고 돈을 카드 올려놓는 자리에 올려놓으셨다.
그리고 또 어떤 아줌마 떼가 왔는데 내가 뾰루퉁한 표정을 짓고 있자 화났어요 하고 물어봤다. 실제로 그때 별로 기분이 안좋았는데 뭘 하다가 손님이 오면 기분이 좋지 않다. 어쨌든 그때 내가 기분이 안좋으면 남이 아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난 모를거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은 것이다. 물론 모두가 다 아는 것은 아니다. 그 아줌마들중 어떤이는 내가 아니라고 하자 뭘 화가나 이렇게 서로 이야기 하며 웃었다. 화를 낸다는 건 뭘까? 우리는 때때로 일부러 화난 척을 하곤 하지만 그건 화난 게 아니다. 화난 건 내가 화난지 몰라야 된다. 왜냐하면 화가 났다는건 lose control인 상태이기 때문이다. 진짜 화난건 내가 뭐했는지도 모르고 왜그랬는지 나도 잘 설명이 안되는 그런 것이다.
바코드 리더기로 물건 바코드를 찍다가 리더기가 작동하지 않아서 한참동안 이리 대보고 저리 대보고 했다. 문득 원시인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원시인들은 도구를 처음 사용해본 사람들이다. 그 사람들은 도구를 어떻게 써야할지 아니 애초에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를 생각해내야 했다. 그러므로 그들에게는 많은 시행-실패 시행-실패 가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데이터가 축적되서 현재에 이른 것이다. 언제나 실패의 데이터는 성공의 데이터만큼 소중히 다뤄져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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