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환경   trois.
  hit : 2269 , 2013-08-24 00:29 (토)


타인이 밉다면 
나 자신을 미워하기.

나 자신이 밉다면
미워하지 않도록 노력하기.


.
.


타인이 미운 이유는
나 자신이 밉기 때문이다.

나 자신이 미운 이유는
자신을 미워하는 타인의 반응이
내면화되었기 때문이다.

타인이 나를 미워하던 기억을
내가 받아
그대로 행하고 있는 것이다.

나 자신이 밉다면 
그 미움을 미워하자.









-









동족들이 나를 적이라고 간주하게 된 순간
나 역시 재빠르게 그들을 적으로 판단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동족들은 전부 다 나를 적으로 판단하고 공격 태세를 갖추고 있는데
'얘들아 왜 이래~'하고 웃으며
나 혼자 여전히 그들을 동족으로 여긴다면 
자칫하다가는 당할 수 있다.

내 앞에 있는 것이 누구든
적이 되었다면 그 순간부터 적인 것이다.
그래야 그들에게 삼켜지지 않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 나를 미워한다는 느낌이 들었을 때
나 역시 똑같이 그 사람을 반사적으로 미워하게 되는 것이다.



.
.


초원의 야생 동물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나 자신을.
나는 뇌이기 이전에 동물이다.

살아남을 확률이 높은 쪽으로 행동하도록
되어 있다.
그것을 조절하는 것은 개인의 역량이더라도
어쨌든 기본 프로그래밍은 그렇게 되어 있는 것이다.




-


나는 게다가 
타인으로부터 치명적인 공격을 받은 경험이 있는 동물이다.
경계가 심할 수밖에 없다.
내 편인 동족들도 눈에 띄지 않으니.
어미 역시 나에게 치명타를 입힌 자에게 이길 수 없을 듯 하고
그렇다고 동생이 이길 수 있을 것 같지도 않다.
믿을 것은 나 자신 뿐이다.
타인은 믿을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러니 세상 천지에 동족이라곤 없는 
외롭고 무서운 느낌을 받을 수밖에.



그렇다면 
혼자 떨어져 있어서 내가 느끼는 공포를 완화하려면
다시는 그 자가 나를 공격하지 못할 것이며
공격하더라도 지켜줄 동족들이 많다는 것을 
깨달으면 될 것이다.

그렇게 해서
생존 확률을 높이면
외로움과 무서움을 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가정을 검증해보도록 하자.


일단 
나에게 안전한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먼저다.
동물로써 내게 안전한 환경이란
일단 무리가 있는 것이다.
가족을 포함한
생계를 함께하는 무리.

가족, 친척.
그리고 가까운 친구들.

나에게는 아직 이 모든 사람들이
진정으로 가깝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이들이 모두 나의 편이라는 것을 확신하고
세상이 더 이상 나에게 위험한 곳이 아니라는 
확신을 내리게 된다면

음,
나는 확실히 좀 더 안정적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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