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품 결혼식 유감 │ 삶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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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 하루는 결혼식에 참석하게 된다 아주 가까운 사이가 아니라면 축의금만 내고 식당으로 직행하는데 어젠 오전 11시 예식이라서 예식을 쭉 지켜봤다 결혼식은 두 사람이 온전한 성인이 되는 날인데, 주례는 여전히 신랑, 신부를 대놓고 가르치고 예식 도우미는 시종처럼 따라 다니며 드레스 매무새를 고쳐주고 심지어 사진사까지 과도한 간섭을 한다 "신랑.. 장모님 포옹해 주세요..네 웃으시구요..~ 좋습니다. 찰칵 !!!" 신랑과 신부는 주인공이자 들러리다 주례와 사회자 없이 신랑, 신부가 무선 마이크 하나 들고 식을 진행하면 안되는걸까? 두사람의 성장과정이 담긴 사진을 동영상으로 편집해서 보여주고 연애 시절 에피소드를 들려주고 결혼 생활에 대한 계획과 각오를 하객들 앞에서 약속하고, 정성껏 쓴 감사 편지를 부모님께 읽어주고, 친구들의 축가를 하객들과 함께 듣고... 식당을 안내하고... 아들놈이 이런 성숙한 인간으로 결혼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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