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같았던 하루   21
  hit : 2460 , 2014-05-15 01:51 (목)

수요일

내가 싫어하는 수요일이다

왜냐하면 수요일은 항상 시험을 치기 때문에 많이 두렵기 때문이다

더 자세한 두려운 이유는... 쪽지 시험공부를 안했기때문이다

ㅠㅠ알면서도 요즘 마음이 들쑥날쑥해서 집중이 안된다

걱정을 하면서 아침일찍 8:40분까지 학교로 갔다

과대가 8:40분까지 모이라면서 문도 잠겨있고.... 정작 아무도 없었다 ㅠㅠ

한참 있다가 문이 열렸지만

앉아서 한참 멍때리고 있다가 공부해야되는데 너무 졸려서 잤던거 같다

애들이 강의실에 들어오고 오늘은 여느때와 달리 분위기가 달랐다

케익? 꽃? 뭔가 부산스러웠어

알고보니 내일은 풀강의여서 오늘 담당 교수님 수업시간에

스승의날 감사파티를 여는것이었다

교수님이 오시기전에 과대와 총무는 바쁘게 무언가를 준비했다

케이크를 꺼내기위해 만지작 거리다가 폭죽이 불량이었는지

팡하고 터져서 총무가 손에 화상을 입을뻔한것...

정말 걱정됬다... 과대도 사실 이것을 준비하는것에 대해 달가워하지 않는 눈치였다

이런걸 왜 준비해야 되나 라는 느낌을 받았다

하긴 교수님이 우리한테 좀 차별과 그런게 심하셔서 아이들의 원성을 받기에 충만했다

나는 맨앞자리에 앉아서인지 하트모양 풍선을 흔들어야 했고

꽃다발도 증정하는 역할을 받았다

하고싶진 않았지만...

사실 풍선공포증이 있어서 풍선이 무섭다

또 그리고... 꽃다발이 진짜인가 아닌가 꽃잎을 만져보니

모화였다 뭐 모화면 어때...생각하고

조금있다 교수님이 들어오셔서

스승의날 노래 부르고...케익 촛불식하구


분위기봐서 교수님에게 꽃을 드렸다

그랬더니 교수님께서 고맙다고 말씀하시면서

갑자기 꽃향기를 맡아보시는데 내가 잘못한것도 아닌데

철렁했다 ㅠㅠ

그거 모화에요...교수님...하핳...

조금있다가 두세번 더 맡아보셨는데 괜히 나에게 불똥튈까봐

억장이 무너지는줄...


아침도 못먹고와서 케이크커팅식 하는거보니 먹고싶어졌다 ㅠㅠ

저 케익은 우리의 것이아니겠지...하구 생각했는데

교수님께서 우리에게 케익을 돌려가면서 먹으라구 칼이랑 주셨다

덕분에 케익을 먹을수 있었다 ㅎㅎㅎ

그리고 파티를 하는내내 좀 겁났던게

오늘 설마 시험을 치겠어? 아 아 시험치지마요 ㅠㅠㅠ이러고 기도를 하면서

있었는데 진짜 시험을 안치고 다음주로 연기되었당....


기분이 좋았다 ㅎㅎ 이번주에는 진짜 공부해야지라는 생각과 함께

수업을 들었다 시험을 안쳐서 다행이야..!!


해부학 수업이 끝나고 조금 우려한 수업이 있는데

실습수업이다... 사실 조원이 좀 마음에 안들어서 실습하기 싫은게 있다 나는

그래서 걱정하고 우려했었는데 다행히 편한친구와 혈압기 재는 연습을 할수있었고

또 기뻤던일은 교수님께서 혈압재는거 가르쳐주실때

내 이름을 호명하시면서 내 팔을 재시면서 애들에게 시범교육을 해주셨을때

정말정말 기분이 좋았다 ㅎㅎㅎ

그래서 괜히 좀 긴장해서 그런지 혈압이 평소 혈압보다 낮게 90/50으로 나왔당....

교수님께서 직접 내 혈압과 맥을 짚어주신다니 참참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되었다

나도 교수님처럼 원리원칙대로 확실히 혈압을 더 잘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에 많이 해봤었지만 혈압기를 2년동안 손에 떼면서 안하니 재는 감을 잃어버린거 같았다...ㅜㅜ


음음 아무튼 수업이 일찍 끝내주셔서 오늘은 기숙사 밥안먹구

친구랑 같이 밖에서 먹기로했다

혼밥이 아니여서 좋았고 친구 만나면서 뭐먹지 고민하다가

내가 전에 꼭 가고싶어했던 돈까스집에 갔다!

가서 돈까스먹구 너무 맛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7000원 가격에 두툼한 돈가스가 두덩어리나 주다니 라는 생각과 함께

냠냠 먹은듯


밥다먹구 친구가 아까 렌즈샀었는데 렌즈 낀모습보니 너무 예뻐보여서

나도 렌즈살까말까 하다가 사러갔다ㅎㅎㅎ

렌즈도 사고 기분좋아 하면서 렌즈 끼려고 하는데

처음끼는거여서 그런지 잘 안들어가고 눈이 따가웠다 ㅠㅠ

너무 안들어가서 실랑이 벌이다가 친구가 조별과제 하러가야되는데

늦어서 그런지 나한테 디게 투덜대서 좀 서운한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조금 어색하게 난 기숙사.친구는 도서관에 갔구

난 내 방에 와서 잠시 이런저런 앉아있다가

렌즈끼는 연습하다가 안되서 핸드폰만 만지작 거리면서

렌즈 착용법만 검색해댔다


그러다가 몸도 너무 피곤하고 졸려서

밥시간 되기전까지 자다가 일어나서 밥먹으러가구

밥먹구 와서 요가자세좀 하다가

운동장에서 잠시 걷고싶어서 편한차림을 하고 나갔다

걸으면서 오늘 하루 참 하늘색깔이 진파랑인게 예쁘다고 생각했다

1시간 정도 걷고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기숙사 현관에 들어왔는데

신발을 갈아신고 뒤로 돌았는데


나랑 사이가 좀 멀어진 언니가 있었다

난 언니가 있는줄도 모르고 획돌았는데 핸드폰을 들고있던 내 손을

언니가 명치쪽를 맞게되었다

나는 너무 놀래서 이어폰도 꼽고있는 상태라 ㅠㅠㅠ누가있는지 알게뭐야...흑

바로 미안하다고 사과했는데

언니는 기분이 몹시 나빴는지 표정에서 확 구겨졌다

뭔 말이라도 해주었으면 좋았을텐데

표정이 너무 구겨져서 잊을수 없는 표정이었다 단한번도 나한테 그런표정

한적없었는데... 그냥 그때 발표수업때 교수님이 나한테 질문한걸

제대로 답하지 못해서 그것이 그렇게 화난건가? 내가 더 어이가 없었다

그걸로 사람이 한마디도 못붙이게 화해할 시간도 없이 나한테 그렇게 대한다는게....

나잇값 정말 못한다고 느껴졌다


그래서 그게 오늘 너무 기분이 나빴다

운동하고와서 기분 짱짱 좋았는데 기분잡친기분 ㅠㅠ어휴

그러면서 방에 들어오면서 아 신경쓰지말자!하고

있었는데 친구한테 전화가 왔다

평소때라면 받았겠지만 그냥 오늘은 기분도 별로고...

또 받아봐야 친구가 나한테 자기 기분에 대한 안좋은것

알아달라 징징징 대는소리일까 무서워서 노파심에 받질 않았다

한참 전화기가 울려댔지만...

받지 않았다


조금 있다가 청둥오리 친구가 톡이왔다

그래서 내가 방금 있었던 일에 대해 알려주었다

친구가 전화왔는데 좀 노파심에 자기 얘기만 하고

자기는 뭐든 좀 잘 해결해 나갈거면서

나한테 진빠지는 얘기 하는것같아 지쳐서 안받았다고 하니

잘했다고 말해주었다

그냥

요즘엔

이런생각이 든다


만약 나한테 전화온 친구마저

내가 사이가 안좋게된다면

난 솔직히 대학에서 사실 같이 놀 친구나

마음을 조금이라도 대학얘기 터놓을친구

그리고 시험정보에 대해 좀 편하게 물어볼 친구가

사라진다는것인데

그렇게 되는것도 싫고


친구가 요즘 힘든시점에 그렇게 행동할 리도 없는데

그냥그냥 친구가 하는 행동에 귀찮다고 생각이된다

나에 대해 그 못했다는 점만 보고 날 미워하는 언니도 이해가 되질 않고

원래 밥 같이먹던 친구는 자기가 나랑 화해할 의향이 있는데

내가 일방적으로 입을 꾹닫고 자기한테 이야기 안하는거라 하는것도

이야기 듣기싫다


내가 언제?ㅋㅋㅋ

난 서로에게 누가 잘못했든 트러블이 생겼든

내가 항상 먼저다가가서 ㅇㅇ아 나 너랑 할얘기있어 말한편인데

자기는 나한테 한번도 화해하자 이 일에 대해 해결할 생각있냐

의향도 물어보지 않으면서 내가 맨날 다가가와주길 바라나?

별로 나한테 관심없는 친구고

솔직히 별로다


셋다 별로...

누가 날 믿는다 해도 ...대학에서는 그냥 거짓부렁이 같은 이야기일뿐이다...

난 그냥...요즘... 상처를 받아도 너무 받은거같다

괜찮다고 억지로 나 자신을 억눌러버린거 같고

이곳에선 솔직히 마음에 드는 사람 하나도 없다


그저 교회같이 다니는 친구들이 차라리 더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라리 관심이 없으면 없는거고

같이 다니는거면 그속에서 같이 가자고 얘기하면 그래 이렇게 하는게 더 낫다

가서 편하게 장난치는것도 좋고 모임도 어색하지만 나쁘진않아


너무 착하게 살면 병신된다는 말이

내 얘기같고ㅋㅋㅋ

그냥 난 평화롭게 살고싶어 남에게 쓴소리 하는걸 좋아하지 않는데


정작 남은 나한테 쓴소리 작렬이니

내가 이제 하지 않으면 내가 더 속이타고 힘들어질거란 생각이 드는데

아직도 그게 쉽진 않아


왜 내 주위엔 이렇게 유치한 사람밖에 없을까 ㅠㅠ

이제 친구 뒤치닥거리 얘기 들어주는것도 지겹고 그래

난 내 얘기하는걸 더 좋아하는데

그냥 여기선 자기 얘기하기 바쁘다

교수님께선 다른사람의 말을 경청하고 자기의 말을 적게 하는게

이기는것이고 큰 도움이 될거라고 했는데


솔직히 답답하다

내가 언제까지 이러고 있어야할지

정말 상상으로는 언니한테 할말 다하고

미운 밥같이 먹었던 친구한테

책이 가득담긴 내 쇼퍼백으로 뒤통수를 쳐보고싶지만

상상은 상상일뿐 ㅠㅠㅠ


나를 그까짓 일로 무너뜨릴수 없다는 일이

나를 좀 힘들게 한다

왜 나한테 그럴까 생각해보지만

이유는 없는거같다


다 추구하는것이 달라서 그렇단들 할수야 있겠지

근데 너무 이기주의여도 이기주의야


"그런사람들은 자기가 이기주의인걸 몰라"

라고 말한 청둥오리의 말이 백번동감


참 학점 하나때문에 사람이 구차해지고 어린애 같아지고

그렇다니 웃긴이야기다


그렇다고 학교를 옮긴다거나

그럴 생각 추어도 없다

자퇴한다고 휴학한다고 생각은 여럿 해봤지만

그깟 인간들때문에 나를 모질게굴순 있을지 몰라도

내 꿈만큼은 건드릴수 없다


이건 신데렐라에서 나오는 대사인데

정말 멋진거같아...

쓰다보니 마음이 너무 아파서

커피소년 노래를 들고있다


그냥 이런생각 해본다

다른 친구들은 다 대인관계에서 잘 적응하고

지내고있는애들도 많은데

난 왜 유독 잘 어울리지 못할까

라는 생각이...


사실 내가 더 그렇게 만들고 있는걸수도 있지만

뭔가에 꽁꽁 얽매이기도 싫고

요즘은 그래


사실 사람들의 웃음소리에도

저게 진짜 행복해서 웃는건지 의심까지 하게된다

쓸데없는 의심

ㅋㅋㅋ


오늘 교수님께서 파티보시고 너무 좋아서

우리가 정말 좋다고 말씀하셨는데

저게 진짜 행복해서 웃는건가

가식적인 웃음아냐?

겉모습만 모두에게 잘해주겠다겠지

삐딱하게 생각하게 된다


그 의도가 어떻든 좋다하면 좋다인데

왜 이렇게밖에 생각할수 밖에 없게 되었을까


일기를 쓰다보니 봇물터지듯 내 속상한 마음들이

상처투성인거같다

나 참 내가 왜 이런지


요즘 몸이 자주 저리고 아프다

마디마디가 아프고

손등발등사이마저 다 다 다 아파

지압하지 않으면 못참을정도로

스트레스에 연관되었는걸까


아니면 내가 너무 오랜만에 운동해서?

흐아....

나좀 너무 괴롭히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냥 오늘은 좀 무사히 넘겨가고 싶었는데

예상외로 이렇다니...


내일도 풀강인데 좀 걱정이 된다

그래도 오늘보단 더 잘버텨내야지


힘든일이 있어도

그냥

우리 부모님이 느끼는것만큼 힘들겠어?

라고 생각해본다

나한테 힘든일이지만

나만 겪는문제가 아닌 대학생 모두가 겪고있는

누구나 고민할수 있는 부분이니까

좀만 더 ....힘내자....

오늘도 수고했어....요거저거 치이고ㅠㅠ

나 자신이라는 사람이 그리 말솜씨도 외모도 쎄거나 앙칼지지도 않고

성격도 둥글둥글해서 어떻게보면 사람들에게 쉽게 무시당할수 있는 나지만


그렇다고해서 보복하겠다고 마음먹고 성격이나 말투를 변화시켜서 

누가 날 무시못하게 그사람들이 나한테 했던 행동 하나하나 구지 똑같이 돌려주곤 싶지않다

그렇게 하면 나도 그 사람들이랑 별반 다를게 없는게 되는거니까


그냥 내 페이스대로...살련다..

ㅎㅎㅎㅎㅎ

복잡하게 그런 싸움에 휘말려들고 싶지도 않고

권력싸움이나 나 잘났다고 행동하는것도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좋아하는거 보고 살면 되는거지

예쁘고 아름다운것도...보고...봉사활동도가고...

음음 그런거말야


나는 나대로 라는 말이 생각난다

그냥 너무 깊은생각은 하지말자

골병들거같아

나중에 이글을 다시 보게된다면

웃게될까?

아니면 기분 나빠할까...


졸업하고 나서 나에게 물어보고 싶다

난 이렇게 좀 마음이 아픈데

굳건했던 멘탈마저 요동치는데

흑흑흑

그때가 일기에다가 수정해가지고

리플달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랬으면 좋겠어

은빈아 그때 그거 별거아냐

정말 별거아니고

그일들이 널 힘들게했지만

밑거름이 되어서 지금은 이렇게 멋진모습으로

변화시켰어!

아픈날도 꼬옥 안아서 사랑할줄 아는 내가 되면

더더욱 좋을거같아:)

라고 어른스럽게 말해줘


소원입니다

하하하

이제 얼굴씻고 자야겠다!


프러시안블루  14.05.15 이글의 답글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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