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월님.. 그동안의 일기를 보면서 답글을 달지 않은 건. 그래도 순간순간 행복해보이셨기 때문이에요. 미래에 대한 불안감보다 그 순간순간을 사시는 것 같아서. 그런데, 이 일기에도 답글을 달까 말까 망설였지만 달게 되었네요. 어차피 50억년 뒤에는 태양의 수명이 다해서 지구에 생명체가 존재 않게 된답니다. 주어진 지금 순간의 삶만이 소중한 겁니다. 자신의 삶에 주어진 시간을 타자의 시간을 지켜보는 것 같은 방관자적 입장에서 서지 마시고, 지금 주어진 자신의 시간을 순간 순간 멋지고 멋지게 살아내보도록 합시다. 인연이 된다면 형님과 함께 꼭 한번은 뵙고 싶네요.
저는, 아직 순간순간을 버티고 살아내는 중입니다. ^^
오롯이 저 혼자만의 시간에는 무엇이라도 해보려 노력하고.. 그와 함께할땐, 또 그순간에 최선을 다해요.
최선을 다한다는게.. 이제는 조금 버겁기도 해요. 온몸에 힘이 들어가서... 집에 돌아오면 긴장이 풀어져 그냥 쓰러져버릴때도 많아요.
이제는...
제가 다했나봐요. 숨쉬는것마저 버거운걸보니.
제, 마지막시간을 기다리는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