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 │ 말로표현못하는어떤것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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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던한 일들을 부단히노력한다. 개미형이 아니라 차곡차곡은 불가능하지만, 메뚜기처럼 한 순간에 뛰어넘는 재주를 가졌다. 매년 나는 달력을 보며 11월부터 다음해를 준비하곤 했다. 새 달력을 사고, 스케줄러를 사고, 다이어리를 사고, 계획하는 일과 소망하는 일들을 적고, 앞을 기다리고 준비하면서, 소중한 이들에게 올해의 고마움을 전하고 내년역시 잘부탁한다는 인사를 해두었다. 처음이다 이런 한 해는,흘러넘치는 일들을 주워담으며, 나를 제어해가며, 혼자 외로운 채찍질을 부단히 하는 한 해는. 끝이 불분명하고 안보여 두려움에 떨고 (분명 끝은 있을텐데) 가끔 나는 보상으로 내 자신에게 주는 소소한 선물을 하곤 하는데, 그 선물을 내가 내 자신에게 못한지 즉흥적인 소비던 마음에 담고 있던 소비던, 만원에서 오만원 사이로 한 달에 한 번 내가 갖고 싶은 물건을 사곤 했는데, 그게 없었던 거다... 그 작고 소소한 즐거움을 잊은채로 지내다보니까, 나는 나를 제대로 대접해 준 적이 한동안 없었음을 깨달았다. 그 의식은 매우 작고 별거 아닌것 같았지만, 지친 나에게 보상이었던거다. 내가 나를 유일하게 칭찬해주고 지친마음을 위로하던 방법. 내 손에는 만 삼천원짜리 악세서리가 쥐어졌다. 나는 조금 행복해 진 것 같았다. 가끔씩 나를 위할 줄 알아야, 나는 지치지 않고 내 자신을 소중해하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걸 알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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