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이야기.. 나의 생각은 다르기만.. │ 세상에 넋두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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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가까이... 오래 사귄 연인이 2014년 11월에 헤어짐을 고하고 나를 끊었다. 찰나였다. 불과 몇 시간전에 웃으며 통화를 했었으나 잠깐의 다툼이 그 사람의 둑을 터뜨려버렸다. 길지 않은 그만하자.. 말 뒤에 그 사람은 나와의 연결고리를 끊었다. 한달이 지나고도 믿기지 않았었다.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12월에는 기념일과 크리스마스.. 그리고 매년 함께 하던 연말이 있었다. 나와의 모든 통로를 차단하고 그 사람은 사라졌다. 이 순간까지.. 나는 그 이후 타로며 사주며를 봐댔고 친구에게. 혹은 낯선 사람에게까지 재회의 가능성을 물었다. 누구 하나 희망적으로 말해주는 이 없어 정말로 세상에 혼자 남은 기분이었다. 매순간순간 흐르고 있고 어느 덧 나도 울지 않고 잘 살고 있다. 잠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문득 일기를 찾아보니 1년전에도 그 사람은 나와 헤어지지 못해 힘들어 했었다... 그럼 정말 어쩔 수 없는 거야..우리는 그로부터 1년 더 사귀었을 뿐이야...라고 자신을 다독여보지만 아직 내 마음속은 나 자신도 모르겠다. 세상 모두가 끝을 얘기하는데 나만이 아직이라고 뒤를 돌아보는데 그 순간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기분.. 기다리고 싶어도 발 디딜 공간조차 없어서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지금은 그저.. 머리속의 안개가 걷히고 내 발밑에 단단한 땅이 버텨주고 나는 내 다리로 서고 잠시 걷다올 수 있기를.. 그럼 돌고 돌아라도 만날 수 있기를... 우리가 인연이기를 덤덤히 바라고 싶다.. 지금은 집착만이 내 마음에 가득하니까.. 덤덤히 바랄 수 있는 사람이고 싶다. 세상의 이야기와 나의 이야기가 다르게 쓰이기를... 조금은 기대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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