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받지 않기 위해 스스로 다독이며 살아왔고, 자존심을 챙기고 당당하기 위해 무슨 일이든 책임지고 열심히 해온 것 같다.
나는 지금. 상처받지 않기 위해 노력한 것치고는, 상처를 많이 받고, 또 울기도 많이 울었지만 내가 어떻게 해야, 내 상처를 잘 아물게 할 수 있는지, 내가 할 수 있는게 무엇인지, 나에게 긍정적인 기운을 줄 수 있는게 무엇인지 잘 안다. 그것만으로도 나는 충분히 잘, 살아온 듯 싶다. 예민한 성격인데 티내지 않으며 잘 맞춰주고- 스트레스 받아도, 스스로 해결할 수 있고 컨트롤 할 수 있을만큼 내공이 쌓였다고나 할까.
그리고 전공과는 무관한 일을 처음부터 새로 배우고 익히면서 실수하지 않으려고, 인정받기 위해서, 내가 하는 일에 책임지고, 내 이름 석자, 기명날인하면서 얼마나 노력했는지. 여자직원이라고 차별받지 않으려고, 여자직원이라는 것때문에 부서에 피해가 되지 않도록 같이 밤새고, 같이 프로젝트를 맡고, 한달내내 집에 못들어가도 군소리 하지 않고 약간이라도 흐트러지는 모습 보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 결과, 퇴사한 회사에서는 아직도 박주임만큼 일 잘하는 사람 못봤다며, 새로운 신입직원이 들어올 때마다 부서장은 내 이야기를 꺼내며, 전임자가 이러했다고- 나의 위용담?을 이야기해준단다.
지금 나는. 살기 위해서 치열하다. 주사바늘 쇼크를 이겨내며, 매주 채혈을 하고 내 몸에 바늘을 꽂는다. 얼마 전만 하더라도, 감기때문에 병원가도 주사는 됐어요, 했던 나였고 건강검진에서는 혈액검사를 위한 채혈.. 아예 누워서 하곤 했다. 쇼크와서 쓰러지거나, 현기증으로 졸도한다고. 나는 살기 위해 바늘공포증을 참아내고 몸 속에 방부제를 넣는 것 같다며, 암만 아파죽어도 약 안 먹었던 내가 꼬박꼬박 매 끼니마다 약을 챙겨먹는다. 알콜 소독약 냄새를 맡고, 약을 받고, 주사를 맞고- 그런 일들이 진절머리나게 싫었던 모든 일들이 나를 살게 해준다는, 사실. 그 사실만으로 참아진다.
방사선치료를 하면서 부작용으로 구토와 멀미증세, 그리고 치료부위에 올라오는 반점과 두드러기, 건선. 모든것과 싸우며 참고 버틴다. 입맛이 없어도 꼭 먹으려 애를 쓰고, 자꾸 빠지던 체중도 이젠 어느정도 유지 중에 있다.
누가 나를 욕할텐가? 내가 더 당당하고 자신감있게, 뿌듯하게 생활하고 싶다고, 내 꿈을 이루겠다, 이야기하고 지금도 노력 중인데. 현실에 안주하지 않겠다, 안일하게 살지 않겠다, 단 한마디 했는데 열등감을 가지고, 하이에나, 썩은 고기 물어뜯듯 나를 인수분해 시키네. 당신은 나만큼 치열하게 산 적이 있는가? 무언가를 위해서 참아내고, 버텨내며 치열하게 산 적이 있는가? 내가 이뤄낸 모든 것들을 열등감을 가지고 바라보기 전에, 내가, 내가 가진 것들을 이뤄낼 시간동안 당신이 해낸 것은 무엇인가?
+) 아놔 씨발. 왠만하면 욕 안하는데- 오늘은 욕이 랜덤으로 튀어나오네. 열이 받아서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는데, 몇년만인지 모르겠다. 야. 썅년아. 니가 남편이 벌어다주는 돈으로 먹고 쓰고 사고 놀면서 살아온 시간동안 나는 진창에서 구정물 뒤집어쓰고 싸우고 버티고 이겨내며 살아왔다. 너하고 내가 지내온 시간들이 같아? 어디다 입을 놀려? 뚫린 입이라도 나오는대로 씨부리면 단 줄 아나. 나이 처먹었다고, 언니한테 대드냐고? 아놔, 나이 똥구멍으로 처먹은게, 언니라고 언니대접 받고싶은가본데- 나이 처먹었다고 다 언니냐? 왜, 새파랗게 어린년한테 한소리 들으니 발끈하나본데 너같은게 열등감에 자멸하는거야. 그래도 나이 좀 있어서, 연륜이란게 있겠거니,하며 언니언니하며 불러줬더니 씨발, 말하는 뽄새봐. 매일 저녁마다 소주 한병 처먹는게, 니 아들이 뭘 보고 배우겠니. 술 처먹고, 동생한테 이 지랄을 쳐대는데- 열등감을 가지고, 기분이 나빴으면 뭘 하겠다는 의지라도 가져봐. 뭘 좀 해보던가. 살아온 인생이 후회스러우면 지금이라도 바꿔보던가. 열등감만 가지고, 바뀌는건 없는데, 니 인생도 불쌍하다.
니 열등감때문에 열심히 살아온 나나, 다른 사람들이- 괜한 너한테 욕 듣고, 쭈그리고 있어야 하냐? 그건 어느나라 논리래? 니가 지금 갑질 하니?? 나이대로 갑질 할 것 같으면 그래, 니가 갑이다, 이년아. 니 꿈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내 꿈 찾아서 잘 살아갈테니 신경꺼라. 너한테 구걸하는 일은 없을테니까. 현실에 안주하면서, 어떻게 하면 더 비싼 빽을 살까, 명품을 살까- 생각하며 자기계발 하지도 않으면서 나더러 비아냥거리지 말라니. 내가 너 비아냥거릴 만큼 한가한 사람인줄 아냐? 너같은 종자하고는 나, 말도 안 섞는다. 꿈도 희망도 없이 그냥그냥 사는사람들, 경멸한다고. 알아들어? 그냥 그러구 살다 죽어. 남편 등골 빼먹고, 돈이나 쓰면서. 경제는 잘 돌아가겠다, 덕분에.
---- 아. 쓴대로 다 읽어줄걸. 쓰다보니, 못한 말이 너무 많아서 아쉽네. 아놔- 다음 기회에, 또 시비걸면 더 조야하게 내가 욕해주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