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이 나서 돌아와봤어. 그리고 필요해서..
블로그나 페이스북, 트위터 같은 곳에 내 생각을 적어보기도 했지만 그런 행동들이 관심을 받기위해, 잘난척 하기위해 떠드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이 문득 들고 무엇보다 사람들의 생각은 모두 다르고 내 생각만이 정답이 아니란 것을 알게 되면서 누군가 보는 곳에 글을 적는 것은 관두었어.
다만 내 생각을 적어둘 필요는 있겠더라고. 거의 10년전 울트라다이어리를 처음 접했을때도 그랬고 싸이월드를 하던 시절에 적었던 비공개 다이어리를 적었을때도 그랬고 몇달이 지나고 몇년이 지나서 내가 적었던 글들, 내가 했던 생각들을 시간이 지나서 다시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스스로 다시 생각도 하게되고 때로는 반성도 하고 깨닫기도 하고..
미래의 나에게 남기는 편지같은 의미라고 해야되나. 지금의 내가 힘든 것들이나 이해하지 못하는 것들 하찮게 여기던 것들이나 중요하다고 생각하던 것들 그런 것들에 대해 시간이 지난 후의 나는 어떻게 받아들일까.
남들이 보는 공간에서 그런 글들을 적엇을때는 "지금 보니 오글거리네" 라며 삭제버튼을 누르기도 했고 "이제보니 틀린 말이었네"라며 지워버리고 넘어가기도 했지만 여기서만큼은 그럴 필요가 없으니까.
그래서 돌아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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