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마카롱. │ 일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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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고급 디저트였던 마카롱. 근데 색깔도 예쁘고 달콤해서 참 맛있는 과자. 스물 네살, 파리에 간 첫날밤 비 맞으면서 유람선을 탄 후로 감기에 걸려서 열이 나고 힘든 상태에서도 그 놈의 라뒤레 마카롱 한 번 먹어보겠다고 파리 갑자 기 생각 안나는 그 공원에서 개선문 따라서 쭈욱 걸어갔다. 중간 중간 파리지엔한테 물어도 보면서 간신히 도착! 화려한 인테리어와 눈 돌아가는 빵과 케이크에 사진 찍으니까 점원이 안된다구! ㅜㅜ 아무튼 그때 나는 돈도 없어서 딱 마카롱 네개 사서 그걸 맥도날드에서 커피 시켜서 먹는데 어찌나 맛있던지... (아, 물론 프랑스 맥도날드에도 마카롱을 팔지만 그건 보급형 맛. 그냥 내 느낌에 라뒤레 마카롱이 훨씬 더 맛있었다.) 여행하다 만난 여자애는 그 마카롱이 자기 학교 앞(아마도 홍대 추정)에서 파는 1000원짜리랑 맛 똑같다고 말했는데 나는 마음 속으로 부정했다. "아니야! 훨씬 맛있었다구!" 한국에 와서도 그 맛 못 잊고 남친이랑 같이 마카롱을 여러번 먹었다...ㅎㅎ 지금은 백화점에서도 라뒤레 마카롱을 팔지만 역시 처음 먹었을 때가 최고였던 것 같다.
내가 먹었던 마카롱 중 가장 맛있었던 마카롱은 두가지인데 첫번째는 역시 파리에서 힘들게 찾아서 먹은 마카롱이고 두번째는 노량진에서 공부할 때 갑자기 밤에 찾아온 남친이 서프라이즈로 인사동 앞 아만띠에서 사온 마카롱 세트... 남친이 노량진 그 낡은 육교 가운데에서 그 세트를 짠하고 보여 주는데 어찌나 기쁘던지 나도 모르게 춤을 췄다. ㅋㅋㅋ으쓱쿵짝. 추억이 얽힌 마카롱은 그래서 나에게 최고의 디저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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