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 it be..될대로 되라지 │ 20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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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 it be..될대로 되라지 기운이 없다. 엄마한테 미안하다. 계속 안자고 밥 안 먹고 했더니 얼굴이 보기 흉할만큼 말라버렸다. 언뜻 보면 안보이지만 안경 빼면 눈 밑이 쾡하다. 내 친구 밍이 그런데..난 그렇게 될 리가 없을거라고 생각했건만... 입술은 다 부르트고 눈밑엔 그늘이 지고 몸에 힘이 없다. 이러니 낳아놓은 엄마가 후회를 하는게 당연하다. 오늘 또 버스를 잘못타고 이상한데를 갔다. 난 정말 바본갑따 으흑..ㅠ.ㅠ 버스서 내리니깐 정신이 하나도 없다. 그대로 잠에 빠져 영영 깨어나지 않기를 바랄 법도 하건만... 이젠 책임감이 뭔지 알아버렸다. 내가 죽으면 날 생각하며 눈물 뿌릴 사람들이 싫다. 아무 죄 없는 사람들인데 왜 나 때문에 상처를 받아야하나... 상처...주지 말고 받지 않아야지. 사랑같은거 안할테다. 떠나고 떠나가는 건 한번도 나였던 적이 없다. 가버린 사람들 돌아올꺼라는 희망을 버린지도 오래다. 왜 잊지못할 추억만 남겨놓고 ... 그 님이 그랬지. 내가 상처받기를 병적으로 싫어하는 것 같다고. 네엡. 그런것 같네요. 필명을 바꾸려다가...그냥 두기로 했다. 머리를 쓰려니깐..일기 쓰는 필명도 바꿔야되고 글자 색이나 배경색 등등 다 바꿔야되는데 이 균형잡힌 세계를 바꿔버리면 내가 못 견딜것 같다. 오빠...보면 안돼요 ㅡ.ㅡ 오늘.....사람에게 너무나 큰 실망을 느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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