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만난 사랑 │ 미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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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와 멀리 떨어져 있던 우리 사무실 한쪽에는 작은 은행창구가 마련되어 있었다 99년 11월 어느 아침 그 은행 창구에 한 남자가 발령받아 왔다"엎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하며 환하게 웃던 그를 난 맘속을 사랑하게 되었다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내 주겠다며 그의 e-메일 주소와 전화번호가 적힌 명함을 얻어 냈고,그 뒤 우리는 메일을 주고받는 친구가 되었다.그렇게 넉 달이 지났을 무렵 그가 다른곳으로 발령이 나면서 우리 서서리 멀어졌다. 2000년 7월 그에게서 갑작스런 메일이 왔다."그 동안 너무 무심했죠.앞으로는 자주 연락할게요"그런데 놀리기라도 하듯 그 뒤 그는 연락을 뚝 끊어 버렸다.또다시 가을 나도 다른곳으로 발령을 받았다. 낯선 곳에서의 하루하루가 힘들어지자 제일 먼저 그가 생각났고 조심스럽게 그에게 메일을 보냈다. 뜻밖에도 답장이 왔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메일 보며 하염없이 울어야했다. 그는 내게 마지막메일을 보내고 갑자기 쓰러져대장암진단을 받았다는 것이다.왜 사랑은 다급해져야 비로서 용기가 나는 건지.나는 그제야 고백했다 사랑한다고.... 답장이 왔다.'더 늦어 말 못하게 전에 감히 말한다. 너를 사랑했고 지금도 사랑한다"우린 그렇게 연인이 되었다.그뒤 8개월 동안 그는 조금씩 나아졌고,우리는 조심스럽게 미래를 설계했다.그런데 지난 7월에 몸이 갑자기 나빠진 그는 눈물을 흘리며"미안해"하는 한마디 말을 남기고 하늘로 가버렸다. "나 자기 몫까지 씩씩하세 살게.대신 너무 멀지 않은 곳애서 날 지켜보고 있겠다고 약속해 줘.나중에다시 만나면 그때는 정말 우리 헤어지지 말고 긴 사랑을 나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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