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피곤하단 말이야ㅠㅠ   23
  hit : 2544 , 2016-04-18 00:46 (월)

어젠 불끄고 따뜻한 이불에 잠겨서는 일기 쓸까? 말까? 고민하다가 결국 안씀
현재의 달콤함이 너무 달콤했던거 같다
머릿속에는 이미 키보드로 다닥다닥거리며 있었던 일에 대해 일기를 쓰고 있는데
몸은 힘들다더라

어제 몇시에 잤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기록을 안하니 영 찜찜하다
뭐 여태까지 몇년동안은 잘 써오다가 안쓰는것도 나름 괜찮기도 하고 이리저리 반복하다보니
그저 생각이 많을때
정말 힘들어서 뻗지 않는이상은 일기를 쓰기로 생각을 굳혔다

오늘은 아침에 9시부터 엄마가 전화가 왔다
교회가라고 ㅋㅋㅎㅎㅎ 요즘 그래도 교회가는척 하니까 덜 언성높인 목소리로
가라고 하시지만 아마 나는 잘 믿음이 생기지 않을것 같다
그저 개인마다 다 상황이나 느끼는 가치관이 다르겠지만 나한테는 교회는 불편한 추억들로 가득하다

유년시절부터 난 친구들과의 관계가 곧잘 원만하지 않았던지라
교회에서라도 잘지낼수 있을거라 조금은 기대 했었지만 그렇지 못했다
초등학교에서도 왕따인데 교회에서도 소극적인 성격이라 그냥 그렇게 묻어가졌고
중고등학생때도 반란기라고 중이병에 걸려서 툭하면 또래들과 싸우고 난 시한폭탄이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교회사람들이랑 친하고 불편할거리가 없어서
어디 놀러가고 사진찍고 힘든것을 털어놓는걸 보면 무지 부럽다
난 그러지 못했으니까 내가 이상한 사람 갖고 대학교에서도 이방인 취급이니 그저 착한척 하는걸거야 마음주지 말자 이제 데일대로 데여서 데이면 내가 위태로울것 같아서 타인을 이해하는 일은 그만두었다

엄마가 나한테 유아세례는 받고 왜 입교안하냐고 나이 더 먹으면 창피하다는 말에 난 더 그저 우울했던거 같다

그일 말고도 등등 뭔가 많았지만 너무 많이 써버리면 교회 이미지가 나빠져버릴까봐 두려워서 쓰질 못하겠다 물론 교회는 정말 성전이고 깨끗한곳인줄 알지만 일부 몇몇 그렇지 못한 교회사람들 때문에 인터넷이나 기사등에서 교회가 욕먹는걸 보면 나도 마음아프고 안타깝게 생각한다
나쁜행동으로 보이는 것들은 거의 교회 아닌 이단들이 교회라고 속이고 피해를 입히는것 워낙 케이스를 잘 알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은 그냥 나도 너무 가기가 싫은걸...ㅜㅜ
마음에 여유가 없고 정말 의지해보려 해도 맘만 더 가파르고 지쳐서 결국 점점 맘을 놓게 된거같다
내 전 못난모습을 아는 교회사람들이 현재의 나를 자꾸 쳐다보는것도 싫고... 요즘 내 피해망상이 더 심해졌는지
그저 교회사람들이 날 쳐다봐도 부담스럽고 싫다 그냥 내 모습이 보이지 않는 곳에 피하고 싶단 생각만 들뿐
엄마한테 욕먹기 싫고 오빠한테도 욕먹기 싫어서 여기 근처 다니는 교회에 주보만 살짝 받고 나와버렸다

그리고 바로 필요한 생활용품을 사러 시내로 나갔다가 집에 들어왔다
집도 엉망이고 내 맘도 엉망이고 이거 치우느라 꽤 고생했다
옷장은 쓰레기장이나 마찬가지여서 남자친구가 보고 질색할 정도였으니까 ㅋㅋㅋ
설거지도 하루이틀 밀리긴 했는데 냄비류가 많아서 설거지 하는데 시간이 오래걸렸고
화장대 안에 수납공간도 워낙 쓰레기장이라 이거 치우느라 거의 2시간 가량 걸렸던거 같다

그리고 카레 만들려고 야채들을 손질하고 하는데 결국 카레는 저녁거리가 되었고
점심은 어제와 같이 배달음식으로 시켜먹었다
어젠 짜장면+탕수육 오늘은 해물짜장면 남친은 해물볶음밥
맛있었다 ㅎㅎㅎ 상하이궁? 인가 여기가 젤 맛난던것 같다
앞으로 여기만 시켜먹어야지
그리고 밥먹고 나니 졸려서 교대로 2시간 꿀잠 자다가 남자친구는 시간이 늦어서 집에가고
나는 과제 좀 하다가 밥먹고 레몬수를 만들었다

카레하기 전에 만들려고 했는데 수입산 레몬이라 농약이 많이 묻어있어
소독하는 과정이 너무 번거로워서 마지막에 만들었다 ㅎㅎㅎ
소독하는 과정은 물에 한번 가볍게 씻고-베이킹소다로 문질러주고-굵은소금-끓는물에 15~20초 데치기-
가볍게 물로 헹구기 여서....
정말 귀찮더라..^^ ㅠㅠㅠㅠ

효능은 식욕증진.피부미용.체력보충.여름입맛 없을때
부작용은 너무 많이먹으면 몸에 안좋고. 치아부식 위험이있으니 빨대로 드시오라는것만 기억이난다
아무튼 내일은 E실습 1시부터 10시까지인데 오늘 시간이 멈추었으면...
가고싶지가 않다 ㅠㅠ후우...
그래도 내가 만든 레몬수를 보면서 조금 힘내야지
레몬을 칼로 잘랐는데 향이 너무 좋고 진짜 천연방향제?처럼 향긋하고 잘린 모양도 너무너무 예뻐서
내맘에 완전 들었당 ㅎㅎㅎㅎ 자취덕에 요리를 하는게 행복해진당
이거라도 하면서 잼나게 살아야지 힘내장
물통은 다이소에서 천원에 득템한 1리터짜리 물통 ㅎㅎㅎ
하루 2리터를 마시고 싶지만 내 개인건강상 의사가 2리터 마시지말고 1리터정도 마시라고 해서
1리터로 담았다 (레몬을 1개 넣을때 2리터물에 넣어야 괜찮다구 한다 근데 뭔가 너무 어려운것 ㅠㅠㅠ)


억지웃음  16.04.18 이글의 답글달기

레몬수 효과 좋더라구요~안색도 밝아지구요^^
은빈님 이번주도 파이팅입니다~

이재우1981  16.04.18 이글의 답글달기

세상에 나쁜 크리스찬으로 인해서 오염되어 있지만 그래도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고자 하는 크리스찬도 있어요 . 타락한 세상이 그것을 더 오염시키고 있지만요. 교회사람들과 어울릴수 있는것은 다른 방법이 없어요 . 같은 부서에서 봉사를 하고 예배를 드리고 하면 자연히 교제가 되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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