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의 상담...   23
  hit : 1759 , 2016-06-09 22:25 (목)

오늘 교수님과 상담을 했다
4학년이기도 하고 이것저것 생각할게 많은지
상담하는 사람이 많았고
나오는 애들 이야기 들어보니 혼났다는 애도 있고
그냥 그저그랬다는 애들도 있었다

나도 혹시나 꼬투리 잡히는게 아닌가 걱정하고
들어갔는데..
아니나다를까...
후... 날 진심으로 생각해준단 생각을 버렸어야 했다
그래도 궁극적으로 궁금한건 해결 했지만...
상처가 되었다

정말 한번 툭 건드려 보고 칭찬하고 또 사람의 상처를 이해안간다는 것처럼
미친듯이 들쑤셔놓고 조금있다가 칭찬...
하...
진심 NP대상자인가....싶었다
배울만큼 배우고 현장에서 많은 경험을 하신분을 욕되게 하고싶지 않다..
그런데 그 교수님은 나이가 많이 드신 분이나 30대이상인 분들에게는

정말 다른사람이 그 교수님께
의미있고 소중할만큼.. 여기가 아닌 다른곳에 오래 머물러야 해서 작별인사 하러오실정도로
어떻게 행동을 하셨길래... 곳곳에서 사람이 찾아오나 싶을정도로
존경받으시는 분인것 같다

하지만.. 학생한테는 아닌가보다...
난 졸업여행을 가지 않은것에 대해 질책과 물음을 받아야 했고
상담을 갔다는 것에 대해 약간 창피한 느낌을 들도록 받아야 했다
내가 그렇게 느낀걸수도 있지만

다른 사람과 어울리지 못하는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자신은 모두가 한마음이고 같이 움직이고 합창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하지만...나한텐 멍멍이 짖는 소리와 다름이 없을뿐...

남이 싫어하는걸 억지로 강요하지 말라는 말과같이 그런 말을 논리있게
말하고 싶었으나....
교수님의 페이스에 정말 다중인격처럼 돌아가시는 표정을 보고
진짜 이게 진정한 희노애락의 표정인가 싶었고

나의 강박적인 행동에 대해 털어 놓았더니
그것에 대해 또 다다다 이야기가 나왔다
그래서...
정말 결정타였는데
존댓말 쓰시다가 갑자기
표정이 싸악 달라지시더니 반말을 하셨다
"정은빈, 너는 환자야. 그런 행동거지로 어떻게 환자를 돌보냐?
환자가 환자를 돌보냐? 넌 간호사인데 환자를 돌보아야 하는데 그런 마인드로는 어려울수 있겠구나"
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
진짜 나 순간 그래도 당근과 채찍질을 하시는거겠지 하고
열심히 듣다가
아 나를 위해주지 않은 사람이었지
내가 또 잘못 생각했구나

하면서..ㅎㅎ
하 이분은 완전체입니다. 하지만 이분으로 인해 난 정상이라는걸 입증하였다고...생각하였다
정말 힘들다....
전에 교수도 ㄸㄹㅇ였는데 이분이 진심 완전체라니..후
가끔 교수님이 내 일기를 들춰보시는게 아닐까 걱정이지만
괜찮아
이름을 딴 가명이니까 ㅋㅋㅋㅋㅋ...
하 정말 힘겹다..
교수님 미워요...
정신건강간호학에 나오는 대화를 저해시키는 요소 13가지를 충족시키다니
고마워요...흡...
교수님 욕하려는건 아니였지만 왜 난 일기장에서만 이렇게 이야기할수 있는걸까
공부하다가 화가나서 일기를 써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그래도 남자친구가 내 마음을 알아주어 너무 고마웠다
저런 완전체가 있다니 전형적인 꼰대라고 하면서 ㅎㅎㅎ
신경쓰지말라고 해서 고마웠다
그래 나는 이제 시험기간 얼마 남지않았으니 후회없이 열심히 공부할거야
힘내자
ㅠㅠ
멘탈 부여잡고
난 절대 교수님 같은 사람이 되지 않을거야
정말 사람무시하고 힘겹게 하는 사람 절대 안될거야
가벼운 강박장애일수도 있는건데 정신과환자로 봐서 너무 당황스러웠다...
그런걸로 또 인식을 나쁘게 하니...
정신과는 정말 열심히 치료하면 좋아질수도 있는것인데..
교수님의 말속에 무의식적으로 무시하고 편파하고 있다는걸 느껴지는거같았어..후..
아무튼 오늘은 이런날이었다
상담시간도 너무 앞에 길어서 지루하고 힘들었지만
집에오니 살것같았다
특히 씻으니 마음이 편했다
스피닝은 가지못했지만 ㅠㅠㅠ
후 그래도 내일은 치킨을 먹으니까 괜찮아
힘내자 힘내
힘내지 않아도되니 무너지지만 말자
정은빈  16.06.10 이글의 답글달기

저도 그거 듣고 너무 놀라서 멘탈이 반나간 상태로 상담받고 나왔어요... 간호자질이나 스킬면에선 아주 뛰어나신 분이지만 지도부분에서는 다소 너무 거칠고 냉랭한...? 좀 거침없이 말씀하시는 분이시더라구요 더 심한말도 있었는데 저거밖에 기억이 안나네요 ㅎㅎ 그래도 제 일기에 관심가져 주셔서 고맙습니당 ㅠㅠ후... 정말 교수님중에 따뜻하신 분도 있지만 저런분들도 있다고 생각하고 넘기려구요~

정은빈  16.06.10 이글의 답글달기

고맙습니다ㅎㅎ greenny님도 오늘 즐거운 주말보내세요^^

통암기법  16.06.10 이글의 답글달기

저도 교수님에게 학을 뗀 적이 있는데..칭찬할
때는 엄청 띄워주고,뭔가 지적.비난.맘에 안드는게 있을 땐 극단적으로 상처주는 타입...
정작 자기는 솔직하고 정당하고 사랑이 많은
것으로 알고 계시겠죠...당신과 내가 다르다
는 것을 인정하고 두고 보지 못하고 끝까지
나를 재단하려 드는 것이죠.글쓴이님이나 저나
자기만의 내면은 있지만 굳이 그걸 명명백백히
밝혀 언급 할 필요성 가치?를 못느껴서 가만있는 뿐인데 말이죠.모자라서가 아니실거에요...

정은빈  16.06.10 이글의 답글달기

맞아요ㅠㅠ 제맘이 정말 통암기법님이 쓰신댓글과 일치해요... 그래서 정말 내가 더 다다다다 쏘아붙이고 싶었고 논리적이게 이야기하고 싶었지만 후폭풍이 두려웠고 보복이 두려워 그냥 넘겼어요..교수님께서 막 너네도 나중에 연락하면 전화기꺼놓거나 안받고 모르는척 하지말라 하시는데 왜 졸업생이 그렇게행동하는지자신의헹동을 조금이나마 생각하지않나 봐요 뭐그냥 그런사람이였다고 생각하려구요 제 일기에 따뜻한 관심을 가져주어 너무감사합니당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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