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소환 음악   일기
  hit : 1956 , 2016-09-24 16:04 (토)
2012년 혼자 한 달동안 유럽 여행 갔을 때



런던 가는 비행기 안에서 옆에 앉은 런더너는 남잔데 꽤 수다스러웠다.

아홉살인가 어린 피앙새를 보여주며 자랑하고

나보고 음악을 바꿔 듣자고 했다.

내가 들려준 음악에 대해선 별말 안 하고

자기 아이팟 목록에서 최신곡부터 옛날곡 퍼레이드까지

들려주며 자신의 음악 취향을 뽐냈고 그만 듣고 싶었는데 옛날 디스코까지 들려주었다.



맥주 두캔이나 먹고 취해선 주절주절하다 내가 다음날 아침으로 먹으려고 아껴둔 기내식 샌드위치까지 배고프다고 달라고 뺏어 먹은 별로 좋지 않은 기억의 남자...



아무튼 그때 그 남자가 나에게 들려주었던 음악 중 하나가 꽤 좋다고 생각은 했었는데



며칠 후 스위스에 도착하자마자 내린 4월의 갑작스러운 눈보라를 맞으며, 길치인 죄로 고생고생해서 도착한 백패커스에서 체크인 시간을 기다리며 언 몸을 녹이면서

비싼 코코아를 하나 먹을 때 거기 로비에 틀어둔 라디오에서 다시 런던 가는 비행기에서 들었던 그 노래가 나왔다.



눈보라는 곧 그쳤고 거짓말처럼 아름다운 햇살이 찾아왔는데 피어싱을 한 자유분방하게 생긴 직원은 나보고 날씨가 정말 아름답지 않냐고 했고 나는 진심으로 그렇다고 생각했다.



어제 퇴근하면서 다시 그 음악과 추억이 생각났고 런더너의 아이팟에서 한번 본 제목으로 그 음악이 생각나서 꼭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집에 와서 검색해서 찾았을 때 정말 기뻤다.

프렌치 가수였구나. 
클레르 데나무르-video games

이제 또 나에게 젊음의 추억을 소환하는 음악이 하나 생겼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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