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2016 │ 2016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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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보냈다기 보다는 버텨냈다는 느낌이다. 젊은 시절 나를 괴롭힌건 두 개였다. 성욕. 평균치의 삶이나마 살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 어른이 되면 다를줄 알았는데 청춘의 터널을 통과하고 보니 중년의 삶도 고상하진 않다. 눈은 침침해져 글자 읽는게 불편하고 요의때문에 새벽마다 화장실을 들락거리고 무엇보다 밥벌이의 두려움이 여전하다. 앞으로 10년은 더 일해야 하는데 남겨진 10년이 까마득하다. 한해 한해 버티다보면 10년이 채워질까. 비로서 알겠다. 인생은 밥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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