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장르적 '재미'와 소재가 품고 있는 '의미'. 이 두 가지를 모두 잡는다는 것이 일가를 이룬 감독이면 다 가능한줄 알았다. 최동훈의 <암살>때를 떠올려 보면...근데, 다 그런건 아니구나. 지금 시점에 <군함도> 이야기를 해야 하는 역사적 이유와 의미는 내팽개쳐버리고 오로지 '신파 탈출극'으로만 범벅이 된 이 영화는 급기야 '영화적 재미'마저 갉아 먹어버렸다. (난 울었음. 따분해서...) 다급하게 2천개 이상의 스크린으로 그물친건 혹시 그런 초조함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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