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게 두자 │ 일상 | |||
|
과거의 좋고 나빴던 순간들은 그 때의 시간과 공간속에 머물러 있어 하늘 위에 떠있는 구름처럼 붙잡을수도 없고 흩어지지도 않아 바라보고 있으면 왠지 쓸쓸해지는것 같기도 따스해지는 것 같기도 했어 그리고 조금씩 옅어지고 멀어져가는것 같아 아주 조금씩 구름이 바람을 타고 저 멀리 사라져가듯이 나의 무의식 너머 저 먼 곳으로 나는 그것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는게 좋았어 어린시절 깜빡 놓혀버린 헬륨 풍선처럼 저 멀리 아련하게 보이지 않게 되어버릴 때 까지 지켜보아주는 것 그게 우리에 대한 마지막 예의라고 생각했어 시간이 많이 지났잖아 나는 최선을 다했고 너도 그랬으리라 믿어 그러니 부디 흐르게 두자 매정해서 미안 이해해주길 바라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