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쓰는 일기 │ 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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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침에 악몽을 꾸었다 나한테 2차가해를 하면서 괴롭히는 꿈을. 너무 두려웠다 내가 왜 이런 소리를 들어야할까? 그리고 잘못한건 내가 아니라 나한테 성추행한 가해자인데 그 사람이 정신과에가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건데 왜 피해자인 내가 상담을 받고 울어야 하는것일까 추석 지나고 27일부터 보건소에 가서 꼭 상담받을 생각이다 이런 힘든 일들의 후유증은 쌓아놓는건 아니지 몇일동안 일기를 쓰고파도 피곤해서 묵혀놓았는데 일기를 쓰니까 마음이 편안해진다 2. 추석에 예방접종에 대한 공부를 좀 하고픈데 몸이 퍼져있게 되네 선생님들이 알려주신것 만이라도 한번씩 읽어보아서 일할때 당황함 없이 해야지 관심있는 책도 사보고, 코딩도 공부하고 생각은 만발인데 한가지라도 실천을 해야겠다 꼭! 3.가족들이 진짜 자존감도둑이다 나 오늘 한일 많은데 니가 한일이 뭐가있냐고 막말한다 하지말라고 정정해줘도 더 옆에서 신나게 기름을 붓는다 왜 그러는걸까? 열받아서 나도 똑같이 해줬더니 사과하라고 난리친다 꼭 내 집을 얻어서 혼자 살면서 외롭게 잘살고싶다 추석때 어디 안가고 혼자서 아웃백에서 칼질하면서 여유있게 한끼시사 하고싶다 둘이가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혼자서 천천히 즐기고 싶달까 결혼얘기 하면서 은근 나를 까내리려는 우리집 남자 혼자는 외롭지만 둘은 괴롭다고 백번 말해줘도 알아듣질 못하고 먹금(먹이를 주지마시오) 방법을 써도 어이없는 말만 반복 다음엔 가족단톡방을 따로 만들어서 금지어를 만들어놔야지 1.결혼 2.연애 3.외모지적 확실히 해둬야지 피곤하다 정말~~~ㅠㅠ 4.동물원 가족끼리 동물원에 갔다 사실 가고싶진 않았지만 조카랑 같이 놀러나가고 싶단 생각에 갔다 옛날에 갔던 동물원만큼 막 심한 울타리는 아니었고 어린이 손님을 겨냥한 포커스인지 동물들을 가깝게 관찰할수 있었다 그치만 몇몇 동물들은 축늘어진 모습을 하고는 괴로워보였다 마음을 완전히 읽을순 없지만 여기보다 원래 살던곳이 당연히 좋지 않을까? 인간의 욕심때문에 동물이 가엾다는 생각이 들었다 옛날에 들은 이야기인데 아기 코끼리 발목에 족쇄를 채워두면, 시간이 지나서는 줄이 없어도 도망치지 못하는것처럼 이것도 하나의 가스라이팅이 아닐까? 여기가 그래도 그곳보다 최고라고 생각하도록 야생을 포기하게 만드는것처럼 말이다 나도 내 가족이 나에게 자꾸 그렇게 하는데 빨리 뒤도 안돌아보고 도망갈수 있는 방법이 한가지 있다 한국에서 취득한 간호사 면허증이 내 발에 날개를 달아줄 비장의카드인데 왜 난 두려워 하고있을까 절대 두려워하지 말자 <리스트> - 24일 전에 외운 단어 외우기, 영어단어 2챕터 공부하기 - 25일 엄마와 공원 - 26일 청둥오리랑 밥/만화카페 - 27일 보건소 정신건강 상담 - 월급일이 곧이지만 아껴쓰자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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