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직장인 소개팅 │ 일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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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 시작 후 첫 소개팅을 해보았다. 내가 소개팅을 언제 했었더라... 전역직후에 해본 게 마지막이었으니 거의 7년만이네.... ㅎㅎ 당분간 연애생각 없다고 누누히 말했는데도 주변에서 그냥 가볍게만 만나보라고 계속 밀어붙여서...등 떠밀리다시피 나갔는데, 지인의 말대로 정말 아름다우시고 성격도 밝으신 분이어서 약간의 호감을 가지고 몇 번 더 만나보았다. 하 근데... 만나면 만날 수록 뭔가.... 맘 속에서 이질감이 드는 게 느껴졌다. 일상속에서 충분한 시간을 두고 얘기를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친해진 다음 서로 호감을 가지고 연애로 발전하는 게 아니라... 딱 둘이서만 만나서, 처음부터 Yes or No 의 목적을 가진채로, 아직 상대방을 잘 모르겠는데도 애프터를 결정해야 하고 사귈지 말지를 결정해야 한다는 게... 그런 인위적인 상황들이 나에겐 너무 부담스러웠다. 5번정도 만났는데도 그런 결정에 대한 부담감이 사라지지 않아서, 오늘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조심스럽게 거절했다. 용기내서 거절하고 마무리까지 잘 하고나니 그제서야 맘이 너무너무 편했다. 침대에 털썩 엎어져서 얼마나 꿀잠을 잤는지 모른다ㅋㅋㅋㅋ 상대방에게 약간의 호감은 생길수 있을지 몰라도, 그 마음이 '이 사람과 연인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까지 이어지기에는... 소개팅으로 만나는 시간들은 나에게 너무 짧은 시간인 것 같다. 그렇다고 소개팅으로 만났는데 무슨 3개월넘도록 결정안하고 만나기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ㅠㅠ 암튼 나에게 소개팅은 잘 안맞는 것 같다!! 그렇다고 사내연애하는 건 죽어도 싫고... 클라회사 직원과 만나는 경우도 있다지만 일이 걸려있어서 너무 부담스럽고... 나 같은 자만추 직장인은 도대체 어디서 연애를 해야 할까??? 그냥 이렇게 살다가 건어물이 될 가능성이 더 높겠는데??ㅋㅋㅋㅋ 사회생활하면서의 첫 소개팅이다보니 내가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는 걸 수도 있고, 아님 상대방과 잘 맞지 않는단 걸 무의식중에 느껴서일 수도 있다. 아님 단순히 내가 누군가를 만날 준비가 안 된 걸지도ㅎㅎ 20대 초반때는 지금처럼 말도 능숙하게 못하고, 꾸미는게 어색하기만 하던 시골총각같았는데... 무척 찌질하고 서툴렀지만, 맘속에 꿈을 품고 열심히 나의 운명을 찾던 그때가 문득 그리워지는 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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