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상] 0915   달팽이
  hit : 481 , 2022-09-15 19:5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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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에 걸린것 같다.
목이 따끔 따끔하고, 기침을 한다.

3년동안 감기 한번 앓은적 없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꽁꽁 싸매고 꽁꽁 숨어 있어서 그런게 아닌가 싶다.
일요일에 비를 맞았고, 입고 다니는 옷이 얇으니 감기를 맞은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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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과 함께 있을때 마냥 편치 않은게 왜 일까.
다른 사람들은 잘만 어울리던데 말이다.

아주 오래전에 한 친구가 나를 관찰하고 
너는 말이 없는 편이구나 라고 이야기 해주었다.

나는 말이 없기도 하고, 말이 많기도 하다.
상대가 허락만 해준다면 말이다 ㅋㅋㅋㅋ

오늘 봤던 고양이. 읽은 책들. 느낀 것들.
그리고 생전 처음 본 과일? 돌멩이 사이에 비집고 자라난 특이한 풀?
오늘 학생식당에서 먹은 특이한 곡물, 그리고 스스로를 관찰한 것들?
(이런 이야기는 내가 생각해도 듣기에 따라서는 시시하고, 자칫 피곤해할거 같다.
그래서 친한 사이가 아니라면 자제하려한다. 자칫 4차원으로 비춰질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것들을 나누다보면, 담 날 새로운 것을 할수 있는 소스를 얻기도 한다.
그런면에서 내 짝은 별로 말이 없어서, 내가 말을 더 많이 할수 있는 기회를 주니 
감사한게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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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가 말이 많으면, 듣고 거기서 흥미로운 부분들을 주로 질문한다.
만약 상대가 이야기가 많지 않고, 호기심은 그래도 있는 편이라면 내가 가지고 있는
항목들중 상대방이 흥미로울것 같은 것들을 꺼내서 이야기 한다. 상대의 반짝이는 눈빛이
포착되면, 그것들을 풀어서 이야기하고 역으로 질문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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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가다가 그런 사람들도 있다.

대화를 관찰해 보면, 상대에게 관심도 없고, 
자기자신도 잘 모르는 사람들.

그래서 말을 해도 잘 듣지 않는 듯하고, 질문을 해도 성의없이 하고
자기 얘기도 별로 없는 것 같다.

사업을 하는 유대인인들은 동.식물을 망라한 다양한 것에 대한 지식이 있다고 한다.
솔로몬도 그랬고. 정약용선생님도 그런 방대한 지식이 있었다.
나도 살아 있는 한 많이 보고, 듣고, 읽고, 쓰고, 실행하면서 알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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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보니, 침묵도 한 대화 방법이 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그게 잘 안되고 있다는 생각도.

차차 알아가고, 익혀가보지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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