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라도 그가 돌아온다면... │ 미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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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요. 저랑 오빠는 1월이면 사귄지 1년이에요. 이사람 내가 다른 사람이랑 사귀는줄 알면서도 나를 좋아했어요. 근데 전 그냥 친한 회사동료라고 생각했죠. 6개월이나 전 눈치도 못 챌만큼 이사람 감정표현 안 하는 사람이에요. 작년 이맘때부터 사귀기시작했고, 매일 아침 절 데릴러오고 집에 데려다줄만큼 지극정성이었어요. 허튼 소리 절대 안하는 사람이고 사랑한다는 얘기 같은거 잘 못하지만 정말 날 사랑하는구나 느낄 수 있었어요. 우린 정말 매일 만났구 내년 6월에 결혼하기로 둘이 약속도 했어요. 정말 사랑했는데... 전 성격이 좀 급하고 감정적이에요. 제가 힘들면 막 짜증을 내고... 요즘 제가 너무 힘들었어요. 아버지가 암선고를 받고 수술하셨거든요. 입원하신지 한달이 넘어가네요. 우리가족은 아버지가 3대독자셔서 친척도 별로 없고 제 친오빠는 결혼해서 미국에 유학중이라 엄마랑 저 둘 밖에 없어요. 회사 끝나면 병원에 가고, 집정리도 해야하고, 회사에선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바람에 집안얘긴 꺼내지도 못하고 일은 너무 많고... 아무튼 너무 힘들어서.. 그사람에게 짜증을 냈어요. 전 화가나면 말을 좀 심하게 하는 편이거든요. 대신 금방 풀리는 스타일이고 사과도 먼저 하는 편이구요.. 근데 오빠는 내가 화내면 연락도 안 하고 잠적하는 스타일이에요. 그래도 싸우면 금방 2-3일도 못 가서 화해하곤했어요. 왜냐하면 제가 못 참고 금방 바로 전화하고 풀곤 했거든요. 근데 이번엔 오빠가 제 짜증에 참지 못하고 화를 내고 가버렸어요. 제가 연락했더니 다신 보고싶지 않다고...그만 만나자고.. 감정이 좀 정리되라고 2일정도 기다려서 다시 연락했더니 다 끝난 얘기 왜 자꾸 하느냐며... 이제 연락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네요.. 그래도 전 믿을수 없어서 제발 용서해달라고 돌아오라고 전화도 하고 메일도 보내고.. 근데 아예 전화기도 꺼놓고, 집전화도 안 받고... 저번주 금요일날이니까 이제 딱 일주일이네요. 우린 사내커플이라 매일 출퇴근도 같이하고 점심도 같이 먹고...근무시간 중간에 잠깐 만나서 차도 마시고...그랬는데, 그래서인지 일주일이 정말 일년같이 괴로워요. 제 친구는 그렇게 매일 만나도 좋냐며 신기해했는데.. 전 어쩌면 좋죠? 정말 죽고 싶어요. 이젠 그가 돌아올 가능성은 없는 걸까요? 그만 단념해야하나요? 시간이 지나면, 감정이 좀 정리되면 돌아올까요? 친구들이랑 시간이라도 보내면 외로움을 잠시 잊기라도 할텐데.. 퇴근 후엔 병원 가고, 가끔 야근하고, 친구들도 못 만나고 있네요.. 전 항상 누군가와 함께였기 문에 혼자하는 생황리 너무 힘드네요.. 감정적인 사람은 아닌데...한번 아니라고 하면 진짜 아닌 사람인데... 우린 정말 끝난걸가요? 전 이제 그만 단념하고 마음을 정리햐야하는걸까요? 하루에도 몇번씩 그에게 전화를합니다. 혹시나 내 번호가 찍히면 내 전화인줄 알고 안 받을까봐 공중전화로 전화해서는 '여보세요' 한마디만 듣고는 끊곤 해요. 그리곤 혼자 화장실에서 울고.... 전 어떻게 해야하나요? 정말 죽어버리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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