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번째 일기 │ 일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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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두 군데나 여행을 갔다 왔고 뜻밖의 행운으로 제법 큰 돈도 벌었다 분명 그 시간동안 여러 가지 마음에 상처를 입기도 했었는데 그것들이 뭔가 아득하게 느껴진다 나아지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과 무관하게 요즘 계속 무력함을 느낀다 뭐에 대한 무력함일까 단순한 나태와 게으름을 무력이라고 표현하는 건 아닐까 손에 잡히지 않는 것들을 고민하는 날들이 많아진다 그것이 무용하다는 걸 알면서도 생각이 멈추지 않는다 벌써 올해의 반이 갔고 그 여름의 반이 가고 있다 시간의 허리를 잘라 매어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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