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2002
 맑음 hit : 1889 , 2002-02-06 04:16 (수)
어느 사랑이나 다 그러하듯이
내 사랑도 그리웁다.
그사람은 내 생각 눈곱만큼도 아니하겠지만 나는 그사람이 그리웁다.
어제 간 벙개에서 ㅅㅎ이오빠가 농담삼아 내 그거 말해버린다!
라고 하는걸..나도 모르게 얼굴이 굳어져
나는 그런 사람 모릅니다. 몰라요..라고했다.
노래방에 있다가 나와서 전화했더니 안 받는다..
술마시고 뻗어버릴거라고 하더니...과연 그랬을지 의문이다..
ㅅㅌㅋ오빠가 전화를 받는다.
진짜 둘이 커밍아웃하려나 ㅡㅡ
뭐라뭐라 하는데 잘 들리지도 않았다.
단지 몇 마디 들은거라곤
접으라는...자기한테 왜그러냐는....말뿐...
그래..더이상 그분에게 피해를 줄 수는 없지..

사랑해도 헤어질 수 있다면...
헤어지자 말하고 후회하고 아쉬워하고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이해가 간다.
점점 보편적인 사랑에 관해 배워가고 있다.
내 방식대로의 사랑에 남자들이 반기를 드는 이상..
나도 보편적인 사랑해야겠다.
지금까지는 너무 힘든 사랑뿐이었다..

어쩌면...그는 자신의 선택에 부끄러움을 느꼈을 수도 있겠지...
신중하게 생각해서 선택한 건데...어느날 갑자기 아니더라....

사랑은 시작과 끝이 동시에 힘들다.
과정은 달콤하다만..그 끝은 거의 자페증과도 맞먹는 파워를 가졌다.
내 더이상 그가 그리웁지 않을때까지만 그의 이야기를 할거다.
그러면 언젠가 내 스스로가 지겨워서라도 그만두겠지...
그러면 끝인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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