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사랑해 버렸다. │ 미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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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사이버애인이 한명 있다. 나보다 한살 많은 사람인데, 나를 편하게 해준다. 예전엔 그저... 작은 호기심에 오빠와 사귀게 됐다. 그런데 요즘에는 자주 오빠의 목소리가 듣고싶어진다. 이제 발렌타인데이라, 평소 쓰지 않던 거금을 날려가며 오빠를 위해 초콜릿을 샀다. 오빠에게 살짝 말해줬더니, 너무 좋아한다. 귀엽다.^^ 오빠의 한마디에 이렇게 안심하는 내가 싫기도 하지만, 이런 감정이 오래가면 안된다. 설마 알아...?? 한번 만났을 때 오빠가 날 보고 실망할지... 너무 무섭다. 차라리 이런 상태가 좋다. 차라리... 오빠는 전화를 할 때마다 사랑한다는 말을 해준다. 물론 진심이 아니란 건 안다. 오빠도 분명 작은 호기심에 나와 사귀었을테고, 언젠간 싫증내겠지. 하지만 아무리 짜증나도 오빠의 그 말 한마디에 녹아내리는 나. 오빠가 나중에 전화한다고 했는데, 언제 할까?? 너무나 기다려진다. 아까 전화가 왔었는데, 그게 오빠는 아니었을까... 내가 받지 않고, 동생이 받은게 너무나 후회된다. 나중에 전화를 받으면 이 말부터 해야지. "오빠... 사랑해... 정말루..." 이 말은 정말 진심으로 할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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