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그 1번째날!   미정
 맑음 hit : 520 , 2000-08-05 07:35 (토)
어제 하느님한테 기도를 많이 해서인지 어제와는 달리 오늘은 완전 딴판으로 아주 맑았다. 아니, 맑은 정도가 아니라 타죽을 거 같았다.
인가 어딘가에 가서 석굴암의 구조를 봤다. 그리고 실제로 석굴암에 갔다. 일제시대때 일본사람들이, 자기네딴에는 석굴암이 무너질까봐 옆에 시멘트를 발라버렸다. 석굴암 안에는 이슬이 맺히기 시작했는데 그게 미스테리가 아니라, 환기구멍이 막혀서 그런거다.
그래서 우리 정부는 시멘트에 사이를 둬서 벽을 만들고 그 사이에 여러 기계들을 달아놨다.
하지만 그 소음으로 석굴암이 조금씩 무너진다. 어쩌면! 지금 무너졌을수도 있다!!(-_-;;)
석굴암 다음에는 불국사에 갔다. 화엄사랑... 아니아니아니.. 내가 자꾸 왜 화엄사라고 하지? 불국사랑 석굴암은 같은 사람이 지은건데, 그사람 이름이... 앗! 까먹었다^^;;... 그 사람이 전생의 부모를 위해 석굴암을, 지금의 부모를 위해 화엄사... 아니아니 불국사(아 자꾸 화엄사래 바보같애!!!)를 지었댄다.
불국사 안엔 무영탑(無影塔)인 석가탑과 유영탑(有影塔)인 다보탑이 있었다. 이 탑에는 아사달과 아사녀의 전설이 내려온다.

백제의 아사달과 아사녀는 부부였는데 너무너무 사랑했다. 아사달은 뛰어난 석공이었는데, 어느날은 불국사의 석가탑과 다보탑을 만든다고 신라로 갔다.
아사녀는 남편을 기다리다 못해 신라에 갔다. 그렇지만 주지스님이 못들어가게 했다. 아사달이 아내에게 빠져서 석가탑을 잘 못 만들까봐이다.
아사녀는 할 수 없이 기다려야 했다. 아사녀는 밤마다 연못으로 갔는데, 그건 석가탑이 완성되면 그 연못에 그림자가 비칠거라는 소문을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림자는 비치지가 않았다.
어느날 아사녀가 그 연못으로 가봤더니 그림자가 비치고 있었다. 아사녀는 너무 기뻐서 그림자를 껴안았다. 그렇지만 그 그림자는 환상이었다.
아사달은 석가탑을 완성하고 연못으로 가봤다. 근데 아사녀의 시체만 있는것이다. 아사달은 매우 슬퍼하면서 탑을 지으면 뭐하냐고, 아사녀가 없는데 하면서 연못에 빠져죽었다.


그래서 석가탑은 그림자가 있는데 이 전설때문에 무영탑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그리고 다음으론 감포바닷가.
난 차 안에서 자고있었다. 계속 잤는데 엄마아빠, 준오가 회 먹는것도 모르고 잤다.
그러다가 일어났다. 나도 회를 먹고, 게도 먹고 소라도 먹고 이상한 멍게같은거도 먹고 했다.
(다음으론 뭘 했는지 누구나 알거에요. 신나고 재밌는거)바닷가에 놀러갔다. 튜브가 1개 있었는데 주로 욕심많고 인정없고 양보없는 내가 썼다.
서울에서 온 사람들은 별로 없는거 같앴다.
감포사람들이 많이있었다. 그사람들은 꼭 문무왕 수중릉의 바위와 똑같이 생긴 조그만 바위 틈에서 게를 잡고있었다. 애들하고 엄마들이 잡았다.
난 튜브 위에 누워서 파도타기를 했다. 조그만 파도가 밀려오면 아주 재미있다. 어쩌다 큰 파도가 오면 육지쪽으로 떠밀린다.
정말 재밌었다. 애들이 그걸 보고 따라하기도 했다.
근데 애들이 갑자기 다들 가는거였다. 이상해서 나도 바다에서 나왔다. 그때부터 갑자기 큰 파도가 밀려왔다. 전거에 비하면 엄청 큰 파도였다.
그래서 난 씻고 엄마랑 게를 잡았다. 엄마는 게를 아주 잘 잡았다. 나도 어을땐 잘잡았을것 같은데 지금은 쪼끔만 물려도 되게아프고 만지고싶지도 않다. 이런, 엄살맨!
2마리를 잡고(한마리는 매우 센놈이다) 2마리의 다슬기도 잡아서 빈병에 넣었다.
그리고 다시 꼬불꼬불한 산길을 따라 호텔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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