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연이에게 보내는 편지... │ Piece of memory...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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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연아... 너한테 처음으로 쓰는 편지다...더불어 마지막이면서... 아직 많이 아픈 지 모르겠다..깨어났는 지...웃고 떠들고 할 수는 있는 지도...그리고 넌 지금 맘 편히 내 생각하는 지도...우리 어느새 알게 된 지가 반년이 다 되어간다...세월도 빠르지...겨울에 너 첨 봤을 때 입었던 옷까지도 아직 기억이 나는데...머리도 앞머리 일자에 생머리로...그 때... 어떻게 보면 이쁜데..어찌보면..문어처럼 영락없이 이상하게 생기고... 정말 그 때가 좋았던 것 같은데...너에 대해 별로 알 지 못했던 그 때가.. 너무나도 그립다...강을 거슬러 오르는 것처럼 시간 역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면 하는 생각이 너무도 간절해진다...죽음으로서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약아빠진 나는 절대 그렇게 못 하겠지만....자기야 자기야 하면서 아무 꺼 리낌없이 널 부를 수 있던 그 때가 행복했는데..물론 대학와서 배신한 건 나였으니..내가 이런 말하면..넌 분명히 이러겠지...괜찮다고..전에도 말했듯이 난 여자있어도 된다고..내 세컨드로도 만족한다고...진심이였는 진 모르겠지만..난 그 말이 니 진심이라고 믿는다...넌 생각보다 아주 많이 착한 애니까...정말로 고마웠어...떠나야 할 때를 알고 가는 사람의 뒷모습이 아름답다는 시...날 그렇게 봐주었음 좋겠다...더이상 널 생각하는 것 역시 내게는 가식일테니까...그게 진작에 그렇게 생각했으면서도 모질 지 못해서 그러지 못했지만..이젠 할 수 있을 것 같다...후에...언제라도...이런 건 더이상 생각하지 않을거야...니가 날 찾아오든말든...너와 관련된 모든 건 잊도록 노력할게...이젠 니가 바로 붙잡을 일도 없을테니..정말로 이 게 마지막이 되겠지....너 만나러 갈려고...급하게 빌리고 해서 모은 돈 술값 , 나이트비해서 다 날리고...나도 참 인간이 안 되지...덕분에 정말 잘 놀 았던 것 같다..넌 정말 나한테 끝까지 잘 해주는 여자다...정말 고마워... 더이상 무얼 더 바라지도 , 생각하지도 않는 내가 될께.... 위에 행복했다는 말..돌아가고 싶다는 말...괜히 한 것 같다... 난 그럴 마음도 사실 없는데 말이지...알지??나 말 뿐인 거... 정말 흥청망청 놀고 앞뒤없이 살면서도 성격만 병신같아서..너 속이면서 다른 여자 사귀고 이제 속아서 헤어지게 되니까....괜히 너한테 꼬장부리고 미안한 마음에 널 보내줄려다가도 스스로 마음 약해져서 도리어 내가 붙잡고...니가 보낸 음성에 노래 듣고 또 듣고 멍하니 있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였는데...병신같이 너 만나면 들려줄려고 니가 좋아하는 노래에 영어까지 빼놓지않고 외울려고 했었던...그런 삽질 절라 잘 하는 나였는데...이렇게 마지막이라고 말하면서도 마음 한 구석엔 니가 이 글을 언제쯤 보게될까 생각하는 나인데...가는 마당까지 망가지고 말았구나.... 나 때문에 상처받은 거 많았지?? 난 솔직히 모르겠지만...나만 너 때문에 안 그래도 텅 빈 가슴에 소중한 무 언가를 하나 더 도려내야 한다는 것 때문에 정말 슬퍼하는 줄 알았는데... 내가 울고 너 생각하고 했던 건 너의 비하면 애교에 불과한 지도... 미연아...... 그동안 정말로 고마웠어... 내 진심을 다 해..말하는데...널 알게된 걸 무척 감사하게 여기고.. 나중에 어떤 여자랑 결혼해서 애 낳고 살든 간에...너보단 못할 거라고.. 내가 너에게 주었던 마음보단 못 할 것 같다...고작 이 나이에 이런 말하는 거...생각해보면,..이것 역시 진심이 아닌 것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들지 만...정말......널 사랑한다...너의 거짓과 가식까지도...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는 지 후회만 될 뿐이지..... 널 미워하고 나 서울 갔을 때 안 만나준 거..이젠 괜찮아... 비록 누워있는 너이지만...알 것 같아..니 맘..... 어디서든 행복해야 돼.....누굴 사랑하든 간에..나한테 했던 그 이 상으로 더 잘 해주고....그리고.....몸 건강해...... 아까 니 친구들 글 읽으면서는 흘러서도 안 될 눈물이 흐르더니... 이렇게 눈물이 나야할 때는 왜 안 흐르는건 지..왜 이렇게 편안하기만 한 건 지....정말 모르겠다...끝까지 나쁜 놈은 나인가보다... 이젠 정말..나중에..후에라는 생각 하지 않도록 할게... 일기장도 이제 다른 걸 찾아볼 생각이야... 많이 정들었는데.... 사랑해.... 널... 우리가 꼭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여름이 끝나갈 때..... 너에게 상처 하나를 더 남기고 가게 되서... 정말 미안하다....미연아..... 사랑해.... 그래도 널 사랑했으니... 니 목소리...니 노래는 가지고 갈께... 행복해야해...건강하고...몸조심하고..즐겁게 살아... 다시 태어난 세상은 꼭 가까이있는 여잘 좋아할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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