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락이한테... │ Piece of memory... | |||
|
고맙다... 그래도 남자라고 속이 깊은 것 같구나... 누나가 많이 힘들다고...아직도 그러니?? 내가 상관 할 일은 아니지만...니가 아는 지 모르겠는데... 꼭 선영이 때문에 그런 건 아니지만..형이 학교 휴학하고 나올 일 없으니 까 누나더러 학교 편하게 맘 놓고 다니라고 그래라...그리고 혹시나 마주쳐도 아는 척 안 할거니까...얼굴만 보고도 가슴 아픈 건 나도 어쩔 수 없는 거고...나 역시도 누나 보면 어떤 마음 들 지 의문이니까..그것까진 내가 어떻게 알아서 할 수가 없다...일기장에 형이 쓴 글 다 봤다고....ㅡ.ㅡ" 누나한테 실망 많이 했겠다...나한테도 욕했겠고...괜히 적었다는 생각이 든다..형한테도 누나가 두 명이나 있어서 니 기분이 어떨 지 짐작이 간다. 니가 모든 일을 알 지 못해서 나한테 그렇게 말하는데...니가 글 쓴 거 전혀 기분 나빠하거나 욕 하는 마음없다...한가지 명백하게 말하고 싶은 건 형은 이제 선영이랑 완전히 끝났고...누나가 정상적으로 살게 도와주는 일 같은 거...그런 거 자체를 할 수가 없는 입장이다..무슨 말인 지 이해할 거라고 본다...나 역시 선영이 동생인 너한테까지 동정사고 위안받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던 적이 있었지만..이제 다 지난 일이고...애들한테 선영이 욕하고 그런 적 없단다...헤어진 직 후 며칠간 너무 화나서 있었던 일을 말한 적은 있어도..형이 선영이 친구까지 잃게 만든 건 아니라고 본다... 그래도 누나가 그렇게 산다니 형 마음이 아파지네...진관이더러 잘 해주라고 그러렴...너한테 전화할 일은 없을거 같다...완전히 잊고 싶거든...언제 대화할 자리가 있다면 속 시원히 말해주겠지만...그럴려면...또다시 지금껏 잘 해왔던 게 무너질 것 같아..이렇게 글로나마 남긴다... 아직 날씨 더운데 공부 열심히 하고...누나 잘 보살피렴... 이런 말 안 해도 너 보니까 착한 것 같아서 잘 할 거라는 생각이 든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