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엉뚱한 상상을 해가며 하는 바보짓   미정
  hit : 2709 , 2002-02-26 00:20 (화)
아마 그 사람은 내가 또 왜그러나 싶을 것이다..

제가 또 왜 저러나... 바람이 들었나.. --; 괜히 외로움 타령이라고...

좀 바쁘기는 하지만 아주 바쁠때보다는 잘해주는 편인데....



아마 그 사람은 내가 요즘 왜 그러는지 이유를 알면 어이가 없겠지..

사랑이 깊어지면 외롭다니.. 드라마 타령을 해대는 이유가..

요즘 전화해서 괜히 투덜대는 이유가..

맥주 한잔 했다면서 나 얼마나 좋냐는 둥 해대는 이유가...

그 이유가 바로 그 여자때문이란걸 들으면.... ....     어이가 없겠지....



나는 내 남자동기들하고 그렇게 친하게 지내면서......

처음으로 그 사람한테... 나보다 더 오랜 시간 얼굴보는 여자가 나타났다는 이유때문에....

하나도 안이쁘고....--; 키도 작고 똥똥한 그 여자 때문에........

나는 요즘 괜시리 투정이다..



그 여자가 술도 잘하고.. 담배도 하는 그런 터프한 면이 매력인것은 아닐까........

그러면서 옷은 또 멋쟁이처럼 매일 갈아입고 다니고.. (그 다리에 미니도 입는다.. --;)

집도 꽤나 부자인거 같고..........

괜히.. 그 사람이 그 여자한테 끌릴만한 꺼리가 있지 않을까.... 불안해하고 있다....




워낙에 숫기가 없는 그 사람이 다른 사람있는데서는 내 전화 다정하게 못받는거 뻔히 알면서..

그 여자가 분명히 거기 있을 텐데 내 전화 무뚝뚝하게 받는거에 자존심 무지 상해서 툴툴거리고..

밤늦게 전화했는데 그 여자 떠드는 목소리만 들리면 괜히 화내고 끊고..

어제 누구랑 술먹었냐는 질문에... 왜 꼬치꼬치 알려고 드냐고 안가르쳐준다고 놀리는데..

장난인지 뻔히 알면서도 나중에 같이 먹었다고 얘기해주는 사람중에 그 여자도 있으면 무지 불안하고...

혼자 앉아서는.... 그 여자랑 찻집에서 만나서는 \'그 남자는 나한테 벗어날수 없어..\' ..

따위의 말을 멋있게 해대는 그런 장면이나 상상하고 있다...............--;;;



아...................

게다가 이런 얘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으면은.........

그 사람이 그 여자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될까봐........

그러다가 정말 그 여자의 어떤 매력에 빠지게 될까봐..........

그게 불안해서 절대루 이런 얘기도 못하고...........

혼자서 엉뚱한 상상이나 해가며 바보짓을 하고 있다......




아주 이담에...........

그 사람이 그 여자랑 얼굴볼일이 없어지면........

요즘 내가 이러는 이유가 바로 그 여자때문이었다고 얘기해줘야지.......

그럼......바보 같다고 웃겠지.............




설마........

그래 그여자 때문에 나 솔직히 흔들렸었어...... 그러지는 않겠지...... --;;;;;;;
블루데이  02.02.26 이글의 답글달기
마자여

그마음 정말 공감이 가네여 ..
저도 그런적이 있거든여..
사실 아무렇지 않을 수 있는데 괜한 상상이 되고
걱정이 되고 바보가치 그럴때가 있져..
그사람을 믿으면 된다는건 알지만.. 솔직히 그렇게
내 마음이 넓지 않아서인지 몰라도 참 어려운거
같아여 지금의 저도 그렇답니다...
정말.. 다들그런가바여
괜히 불안하고.. 그런 생각을 하고있을때면 내 자신이
바보같고 한없이 속좁아 보이지만 다 그사람을 조아하고
사랑하기 때문일 거에여.. 힘내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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