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 │ 미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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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잊었다고 생각했어. 이제는 모든 게 지난 일이라고 생각했어. 근데, 근데 있잖아. 그게 아니었나봐... 오빠의 메일로 들어가 봤어. 내가 아닌 딴 여자의 이름으로 온 메일. 자존심이 상해서 차마 읽진 않았지만.제목이 보이더군. 자기야~~ 저금많이해야돼.... 그래.. 또 다른 사람에게 결혼얘길 하고 있나보지.. 피가 거꾸로 솟아올라. 정말 가슴이 콱 막히는 기분, 알아?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정말. 우리 깨진지 이제 한달이 겨우 넘었을 뿐인데. 정말 대단한 사람이야. 사기꾼의 재주를 타고 났나봐. 어이가 없어서 정말 다른 말은 나오지도 않고 머릿속이 하얘져. 내가 미친년이지. 그래. 무슨 미련이 더 남았다고 그의 메일을 들여다 보니? 정말 미친년이구나. 그래 넌 나를 잊을 수 있는데.. 나 정말 대단하다. 이렇게까지 미쳐있다니. 그래..참 대단하다 너 참 대단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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