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죽을 죄.. │ 미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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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새 좋아서 나누었던 전화 통화.. 그러다가 약간의 말다툼...그게 커지고..질리도록 싸우게 됐다 질리도록 싸웠다는게..오늘 새벽일만이 아니라.. 여태껏 쌓여왔던 것들이라고 해야하나.. 이제 몇일만 있으면 백일이 되는 우리 사이.. 정말 사랑하는데...서로 충분히 느낄정도로 사랑하는데.. 우리 둘다 상처받기 너무 싫어해서..그래서 괜한 자존심 세워가며.. 아픈말들만 했던 우리들.. 누가 먼저 헤어지자는 말 할까봐 불안해..말한마디도 쉽게 내뱉지못하는.. 그런 바보 같은 우리 사이.. 어제 새벽...그만두자는 그의 말.. 여태까지 한말들..그가 내게 했던 그 모든 말들이 거짓이었다고 느껴지는 그 순간..정말로 죽을때까지 후회할 말들을.. 내뱉고 말았다 나에게 시집오라며 꼭 모셔갈꺼라며..자신의 엄마가 주었다는 반지를.. 내 손에 조심히 끼어주던 그에게.. 정말로..용서받을수 없는 말들을..화났다는 그 이유로 너무 쉽게 내뱉었다 그만두자는게..이런 일상 그만두자는 얘기였는데.. 바로 그한마디 하기전에..이별 듣기 싫어 멋대로 말해버린 나.. 울며불며 메달렸지만..차갑게 돌아선 그를 뒤로한채.. 그렇게 전화를 끊어버렸다 나한테도 이렇게 많은 눈물이 있었다니.. 울고 울고 또 울고...울다 지쳐 잠이 들고..깨어나면 다시 울며.. 눈이 아프고 머리가 아플정도로 울었다 내가 한 말들을 떠올리며..그말에 아파할 그를 떠올리며.. 우리..앞으로를 떠올리며..그렇게 한없이 울었다 그리고 집에서 다시 나눈 전화통화.. 사랑한다는 그의 말..다신 사람의 진심 그렇게 외면하지 말라며.. 자신 버리지 말라고 말하는 그의 말.. 너무나 보고싶었지만 마음의 정리를 끝내고 만나자는 말에... 그냥 울기만 했는데.. 갑자기 한강을 가자는 말에..곧바로 달려나갔다 얼굴 보기가 왜 이리 미안하던지.. 웃으며 장난스레 넘어가는 그... 손에 껴있는 반지 장난처럼 빼앗아갔다 다시 껴주는 그.. 얼마나 상처받았는데.. 내말이 얼마나 심한것인지 내가 더 잘 알기에.. 싸우는 동안에도..우리 잠시나마 이별을 얘기하는 동안에도.. 서로 사랑한다 수없이 외쳤던 오늘 새벽.. 그리고 한낮의 둘만의 시간들.. 내 생애 가장 큰 죄를 지었던 오늘.. 결코 용서받을수 없다지만..그 죄진 만큼 진실된 사랑으로.. 아무리 그래도...이젠 정말 그를 놓아줄수 없는 나를 알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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