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널 보내주는 일만 남았구나.   미정
 덥다. hit : 1482 , 2002-07-12 16:38 (금)

  정말로 고마웠어요.

  이제 내게 남은거란건... 당신을 보내주는것과.. 우는것뿐이겠죠.

  알고있었어요.

  당신의 그 눈빛이 그녀를 향해 있다는걸.. 아주 어렴풋이..

  그래도.. 바보같은 난 그걸 인정하기 싫었나봐요.

  그래도 언젠가는.. 날 봐주겠지.. 그런맘으로..

  철없던 나.. 너무 바보같은 나... 정말 많이 당신 사랑했어요.

  하지만... 그날... 너무 행복해 보이던 당신과 그녀는...

  내 이 막무가내의 억지도... 어쩔수가 없게 만드네요..

  나쁜사람.. 어차피 다른사람한테 갈거였으면... 조금 빨리.. 조금 더 잔인하게...

  가도 되는거잖아요.

  왜.. 사람 기대하게 만들어요.

  왜.. 사람 착각하게 만들어요.

  오히려 잔인하게... 나같은것 필요도 없단듯이 싸늘하게 눈빛한번 주지 않고.

  그녀에게 가면.. 난 오히려... 덜 아팟을텐데...

  조금 덜 사랑했을텐데... 나쁜사람... 이러면 내가 힘들지 않을줄 알았나요.

  이젠 잊을 수 있을거에요.

  조금 있으면 한달동안은 그대얼굴... 보지 않아도 되겠죠.

  그럼.... 아마 잊혀질 거에요.

  처음 몇일동안은 힘들어도.. 그래도 끝내 잊혀질 거에요.

  아직도 기억나요. 그때.. 그 태양 아래서의 밝은 두사람...

  그녀도.. 너무 좋은 사람이기에.. 당신도.. 너무 좋은 사람이기에..

  천사 두명이 서있는것 같았어요. 정말로...

  내가 당신 옆자리가 되려 했다니.. 나같은것.. 정말 뻔뻔하기도 하죠.

  나.. 이젠 미련같은거 안가질래요.

  그리구.. 나 이젠... 기대갖게 하지말아요.

  나같은거.. 신경쓰지 말고 제발 행복해줘요.
  
  나요... 당신보다 훨씬 좋은 사람만나 행복할께요.

  당신보다도.. 훨씬 더 좋은.. 더 사랑해주는 그런 사람 만나서 많이 행복할께요.

  당신같은거.. 정말 추억이었구나.. 생각하면서 실없이 웃을수 있을만큼...

  정말 많이 행복할께요...

  그러니까... 당신도.. 꼭 행복해야돼요.

  알았죠?.......... 정말... 내가 샘낼만큼... 행복해야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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