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둘에 끄적이는 낙서   미정
  hit : 1327 , 2002-08-06 13:08 (화)
울기도 많이 울었고
속상햇던 일도 참 많아서
기쁜일은 단 하나도 생각나질 않는데
벌써 2002년.....난 스물둘이 되어 있었다.
참 해놓은거 없이 꼬박 꼬박 나이는 잘도 목는다...ㅠ_ㅠ
그렇지만 난 만족해하면서 잘 산다.
어쨋건,
나에게도 내일이란 오니까...쿡쿡(내가 지금 머라는건지..)
어쩔땐 좀 겁도 난다.
이렇게 한 사람만 생각하다 평생 혼자
늙어 죽는건 아닌가 하구...
하지만 그것보다 더 슬픈건 자꾸
조금씩 그애 얼굴이 생각이 안난다는거다.
물론 우연찮게 다시 볼날이 온다면
다시 또 잠못자고 방황하겠지만...
이렇게 넓은 세상안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하고 부대끼면서
우연이란게 찾아오기나 할까...
난 참 한심하다...
blackwing  02.08.07 이글의 답글달기
별꽃님께

정말 나이는 꼬박꼬박 잘도 먹어가지요^-^
만족한 삶을 사는건 아니지만 만족해야 한다고 늘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님의 말대로 어쨌든 내일은 오는 법이 잖아요.
그 내일이 슬프든 기쁘든 나의 평생의 하루이고, 그 하루가 인생을
바꾸어버릴수도 있겠지요. 네, 단지 이 희망때문입니다.
나의 인생을 바꿀수있다는 희망. 나는 할수있다는 조그만 희망.

참, 그리고 세상은 그렇게 넓지만은 않아요.
"세상 참 좁다"라는 말도 있듯, 우연은 정말 생각치도 못하게 생겨버리잖아요.
그 조그만 우연을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신다면 하루가 조금은 즐겁지 않을까요.

아기별꽃님의 하루하루가 늘 즐겁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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