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 │ 20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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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날씨는 참 좋드라 아픈거 같다. 인제 밤 고마세야지 콧물이 주루루 흐르고 코피도 난다. 혀를 디어서 혓바늘이 다 돋았고 잠 모자라서 눈 따갑고 다리는 무겁고 먹은 건 없고.. 아 힘들어 어디 기댈 곳이 있었으면 좋겠다. 힘들 때 아무라도 잠시 쉬어갈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따뜻해도 햇빛 쬘 시간이 없는 날보단 차라리 추워서 그 햇살이 고맙게 생각되는 겨울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옷이라도 두툼히 입어야 몸이라도 따뜻해질 거 같다. 왜 엄마아빠는 아무 죄도 없는 나는 생각하지 못하는 걸까 종현아 나는 이년 전 그대로인데 너만 내 곁에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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