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각 │ 미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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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사람과 헤어졌다. 그사람을 처음만났을때가 생각난다..친구들 모두 그사람에 대한 칭찬에 입이마를줄 몰랐던-_- 25...나보다 두살이 많았던 사람..그래서 그랬던건가.. 처음봤을때부터 그사람에게 의지하고 기대고픈 마음이 들었다..일단 가슴이 넓었다-_-;; 그래서 처음만났을때 술에 쩔어 그사람 어깨에 기댔었지ㅡ,.ㅡ으흐흐흐 어쩔줄 몰라하며 얼굴빨개지던 ...덩치에 맞게 안놀던 그 순수한 사람이 좋아 쉽게 교제를 허락했었다. 난 항상 화내는 쪽이였고 그사람은 항상 나를 달래는 쪽이였다. 처음엔 그게 너무좋았다..내가 무슨 짓을 해도 이해하겠구나했는데 점점 짜증이 나기시작했다. 그러다 머리가 자주 아프다는 말을 하는 그사람에게 물었다. 내가 자꾸 화나게 해서 머리가 아픈거냐고... 그사람이 심각하게 말했다...뇌 ...수막염......이라고... 듣도 보도 못한 병이다..사람들에게 물어보니 뇌에 물이차서...계속...수술을 해야한다고.. 그런 사람을 내가...자꾸 화내고 한숨쉬게 만들었다..ㅠ_ㅠ 그런상태로 그사람을 만나다보니...난 이제 사랑이 아니라 동정과 연민으로 그사람을 보게됐다. 점점 식어가는 내마음을 느꼈다... 그러다 작은 말다툼의 계기로 난 그사람과 헤어짐을 결심했다.. 내가 나올때까지 기다린다고...나때문에 미치겠다고....하지만 난 나가지 않았다... 이제 내마음은 사랑이 아니라는걸 정확히 느꼈다... 그와 그렇게 이별하고 소식을 들었다...5일째 아무것도 먹지않고 방에서 나오지도 않는다고... 난 그럴만한 ...그렇게 아파할만한 ...사람이 못되는데.... 근데 이상하다...시간이 지날수록 ....흐려져가야하는데 그사람의 모습이 자꾸 눈앞에 아른거린다. 그와 걷던 길...그길을 난 지금 걷고있다. 난 아직도 헷갈려하고있다..사랑인지....동정인지.....아니면...도데체 이건 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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