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집앞 호프집에 술취해 계시다고 .... │ 일상으로의 초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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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아빠가 집앞 호프집에 술취해 계시다고 그 술집 주인한테 전화왔어 언니 지금 어딨어? 호프집 주인이 빨리 오랬어.." 친구와 양수리 카페에서 한껏 수다를 떨던 나는 같이있던 친구를 재촉해 초초한 마음으로 부리나케 달려갔다. 긴장한채 술집 가게문을 열고 들어서보니 전화했던 막내가 웃고있는게 제일 먼저 보이고. 등을 보인채 맥주잔을 들이키는 아버지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아빠. 괜찮아요? 막내 넌 왜 웃고있어?" 그 질문을 시작으로 약 10분간 아빠가 전혀 취하지 않았다는것과 아빠 특유의 장난끼로 주인에게 당신 본인이 취했으니 와달라는 메세지를 부탁해서 일부러 딸들을 불러모은 것이란걸 알게되었다. 어리둥절 도착한 나는 주변 손님들의 묘한 눈인사와 주인아저씨의 호기심어린 눈빛을 그재서야 파악한 후. 곧바로 한바탕 긴장감이 풀리며 허탈한 폭소를 터트린후 그대로 아빠와 막내의 테이블에 합류하게 되었다. 앉자마자 인간과 기본 윤리, 철학관점에서 본 행정과 경영, 그리고 정치의 상관관계에서 부터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아이러니 또는 이 모든 원리에 대해서 약 2시간동안 이야기 하기 시작하셨다. 간간히 이런저런 농담을 섞기도 하시고 "재미없지? 라고 간혹 물으시면서... 마침내 기분좋게 술집을 뒤로하고 집으로 향하는데 노래방도 갔음 좋겠다며 한동안 재촉하시다 이미 2시가 넘은 시간이라 두 딸이 이리저리 만류해서 어렵사리 모시고 집으로 향했다. 하지만 집앞 벤취에서도 다시 30분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신 후 우리는 집에 들어올 있었다. 현관을 들어서시면서도 "난 한 잔 더 할수 있는데..." 라는 아버지의 혼잣말에 힘껏 팔짱을 끼며 대뜸 말씀드렸다. "아빠. 난 아빠딸로 태어난게 참 좋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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