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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1.16
同病相蓮.....
님아......
무슨 일인 지는 모르지만......힘내세요....
지금 우리집 사정을 말씀드릴까요???
지금 울아빠라는 사람....집에 안 들어온 지가 어느덧 삼개월정도가 되어가요.....모르는 사람들이 아빠 찾아서 집에 종종 왔다가죠......속칭 말하는 사채업자...해결사같은 사람들이 말이죠.....첨엔 너무도 겁이났죠....말그대로 깡패같은 넘들이 와서 협박도 아니고 말씨름도 아니고....그냥 주절주절 씨부리고 가는데....누나들이 겁이나서 울더라구요....엄마랑 그 넘들이랑 말싸움도 마니 하고요....그 때마다 아빠가 오면 가만히 안 둔다...이 생각을 얼마나 마니 했는 지.....울 아빠 사업한답시고 말아먹고 또 다시 사업한다고 여기저기 빚많이 냈거든요......약간이라도 번 돈이 있음 집에 가져다주지도 않고 사업자금한다고 하고....저랑 울 큰 누나 작은 누나 모두 울 엄마힘으로 졸업하고 대학같어요...말그대로 아빠한테 받은 거라곤 상처밖에 없죠....예전엔 매일 술먹고 와서 행패를 부리던 게 이젠 이런 식으로 사람을 옭아넣고.....그래도.......생각할수록,.밉지만.....
미워할 수가 없더라구요......어릴 적 기억도 있고......
울 아빠도 어쩔 수 없어 그런 걸테니까요....
울 아빠는 지금 얼마나 답답하고 죽을 맛이겠어요.....
그나마 미워도 가족인 우리가 잘 해야죠.....
생각은 이렇게 하면서도 또 아빠일로 상처받고 그러면 열이 또 받지만....예전엔 애들에게 난 아빠가 없다,대신 개같은 넘은 있다....이렇게 말했는데....이젠 그렇게 생각 안 하기로 했어요......님도 그런 생각했음 좋겠네요.
좋으나 싫으나 부모는 부모 아니겠어요......
속 시원히 말하고 싶은 곳이 있음.....저에게라도 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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