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떠나고 싶다........   미정
  hit : 1434 , 2000-12-10 21:10 (일)
오늘은....하루종일 잠만 잤다....낮 12시까지 자다가.....2시부터 다시 자기시작해서 6시에 일어났다...아무래도 오늘밤엔 잠이 오지않을거 같다.....
내일이 시험인데.....난 단한순간도 조급함을 느끼지 못하고 책한장 보지 못했다....아니..보지 않았다......
난 지금 온통 쓸데없는 생각뿐이다.....시간만 죽이는 거 같다....
하루하루를 보람차고 알차게 보내고 싶은데...지금은 날 죽인다고 해도 그렇게 못할거 같다....
그 커피숍에서 일하는 아이(일명..노란머리..)랑은 어제 새벽통화가 마지막으로 오늘은 한번도 연락을 하지 않았다.....어제 새벽에 그 아이에게서 온 호출로 내가 전화해서 통화한거....그게....아직까지의 마지막이다....
지금도 기다리고 있기는 하지만......계속 그 생각에 다른 일을 할수 없긴 하지만.....하지만....내가 먼저 하고 싶지는 않다....
그 자식 오늘 나이트 간다고 했는데...신경쓰여 죽겠다....나이트 가서 부킹하면 다른 기지배 알게 될텐데...그러면 요즘 들어 부쩍 줄어든 연락 더 안하겠지.......정말 신경쓰인다...가지말라고 할 자격도 안되고....그냥..아무렇지 않은듯 하고 있긴한데....정말 가지않았으면 하는 맘이다....
어제 그 아이랑 통화하면서 느낀건데...정말 노란머리가 나한테 느끼는 감정은 그건 이성으로서가 아닌거 같다..그냥 좋은 누나.....그냥 편한 누나...연락하는 누나인거 같다....싫은데...그러기 싫은데....미치겠다...정말.....
내가...나보고 누나라고 부르는거 싫어한다고 하니까 나보고 한다는 소리가..,
"언니~~!!"정말....자지러지는줄 알았다...내 이름을 불러줄주 알았는데........
섭섭했다......그 아이에게서 내가 어떤 존재인지 확실히 느끼게 해주는 말...
오늘 그 아이가 나이트 가면 아마 확실히...연락이 더 줄어버리겠지....
아니지...이젠 아예 연락을 안 할지도 모르지......휴~~!!정말 싫다.......
하긴...이런 생각만 하고 있는 내 자신이 더 싫다......^^*
정말로 죽어도 먼저 연락하지 말아야지........하지 말아야지....꼭........
답답하다......물어보고 싶다.....어떤 존재인지....나...너에게 여자이긴 한건지...나랑 연락은 왜 하고 지내는지.......나...사랑이 될 수는 없는건지.......
하지만....물어보진 못할거 같다......용기도 없고....무엇보다도 대답에 대한 자신이 없다.....그 아이의 대답에 자신이 없다....정말로 그렇다.....
빨리 여기 생활을 정리하고 집으로 가고싶다...이제 일주일도 남지 않았다...
이번주 금요일에 집에 가니까.....이제 오늘만 자고 나면 5일이 남은거구나....
빨리 집에가서 생활하고 싶다....다시 새로운 생활에 접어들고 싶다...
5일만 참자........참고 이겨내야지......아직 그 아이에게는 금요일날 떠난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그러면 이제 곧 떠날사람이라는 이유로 나에게 더 신경쓰지 않을거 같아서다.....하지만...말해야겠지.....이번에 집으로 가면....다신 안 올지도 모르겠다고.....그러면....너와 이것도 마지막일지 모르겠다고......
아마도 마지막말은 하지 않겠지만.....앞에 말들은 하긴 하겠지.....
자꾸만....열이 받는다.....내가 왜....내가 뭐가 부족해서.....그 아이에게 내가 이래야 하는지.....왜 나만 이런 생각들 하고 힘들어하고....연락을 기다리고 있는지......나...정말 열 받는다........짜증난다.정말.......
내일 시험보다.....그 아이에게 나는 여자가 아닌 좋은 누나일까봐, 오늘 나이트가서 다른 맘에 드는 기지배 알아서 나한테 연락을 안할까봐......
난 그게 더 걱정이 된다......빌어먹을........쪽팔리지만 그렇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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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12.10  글삭제 이글의 답글달기
용기를 가지세요~

저랑 비슷한 상황이신것 같애요...저도 낼 시험인데 공부 하나도 못했어요..
용기를 가지세요....앞으로 다시 만나지 않을것이라고 생각하셨다면 고백해보는것도 좋을듯하네요...
하지만 반대로 친한누나 동생사이로 오래 알고 지내다 보면 진짜 연인되는 친구들도 있더라구요....^^
아~~저도 머리 아프네요.....
용기를 가지시고 마음이 땡기는데로 하세요...
그럼 전 이만 저의 문제로 고민하러 돌아갑니다..
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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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12.12  글삭제 이글의 답글달기
조급해하지 마세요,

좋아하는 사람,,옆에서 두고 볼수 있다는것만으로도
참 부러워요,, 제가 속도 모르고 하는 소리라 생각하실런지 몰라도,,,
아직은 편한 누나, 친한 누나,일지라도
처음 어떻게 시작되는 감정이냐가 중요한건 아닐꺼 같아요,,, 그 남자분도 그렇게 그렇게 님께 연락하면서 편하게 지내면서 소중함을 알아 갈꺼같아요,,

조급해 하시지말고, 지금처럼 옆에 있어주세요.
그러면 좋은일 생길꺼 같아요,,
솔직히 아무런 감정도 없는데 님께 연락하진 않을꺼 같아요, 어떤 감정이라도 남들보다 특별하게생각되어 지기때문이 아닐까요,,,

조금만 힘내세요, 집에 내려가시더라도 연락 끊어지지 않게 잘하시구요,,,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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