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끝나고...미움만 남았다.4 │ 미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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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다시 말한마디 하지 않는 아주 어색하고 짜증나는 사이가 되었다. 업무관계에도 그것은 그대로 직결되었다. 그 사람..내 자리에 와서 해야하는 일은 쉬는 시간에 내가 자리에 없을때 와서 살짝살짝 하고 간다. 난 아예 대리님께 직접 보고 드려버린다. 하지만 오늘은 그다지 신경이 쓰이지 않았다. 야간근무땐 좀 신경이 많이 쓰이는게 사실이다. 그땐 사람들이 별로 많지 않아 서...그리고 관리자들도 없기때문에 이런저런 부딪혀야할 일이 많아서 그럴꺼 다. 하지만 이번주는 주간근무라 사람들두 많구 또 관리자들도 많아서 부딪힐 일이 거의 없다. 아까는 화장실을 갔다가 오니까 그때 내자리에 와서 시트를 보 고 있었다. 일부러 갈때까지 다른자리에 가서 잡담하면서 그가 가기만을 기다 리다 갔다. 가보니까 시트를 집어던지고 간건지,,,어수선하게 어질러져 있는거 였다. 짜증이 났다. 관리표를 가져다주는 꼴은 더 우스웠다. 분명히 관리표는 내가 관리하는걸 알면서도 내 업무파트너 자리에 툭 던지고 간다. 정말 밴댕이 좁살 영감같으니라구.... 출근을 하자마자 부딪혔다. 서로 눈이 마주쳤었는데 서로 눈을 피하려고 필사적인것을 느낄수 있었다. 정말 우습다.... 유치하고....... 일을 하다가 또 문득 그녀와 그 사람의 사이가 떠올랐다. 내게 그 사람과 잘해보라고 했던 그녀... 정말 아무사이도 아니고 단지 친한 오빠이고,,또 지 애인의 둘도 없는 친구라는 것만 강조했던 그녀....그녀를 내가 얼마나 각별하게 생각했었던가.... 나의 지난 과거와 비밀과...모든걸 그녀에게 털어놓으면서 무덤까지 가지고 가 자던 비밀을 손가락 걸면서 우린...정말 서로 믿을만한 사이라고 생각했었다. 언젠가 그녀가 나에게 물었다. 언니, 애기 가진적 있냐고.... 왜 물었는지 알것같다. 그 사람의 아기를 지웠던거다....그 생각이 나서 물은거 겠지.... 언젠가 그사람이 그녀의 이마에 뽀뽀를 하고 간적도 있다. 그땐 귀여운 여동생이라 이뻐서해주고 간거라고...참 따뜻한 사람이라고 생각 을 했었다. 하지만...그건 ....내가 생각했던것과는 많이 다른거였다. 언젠가 그 사람이 그 애교만점 동생이 술이 됐을때 손목을 잡고 어디론가 데려 가려할때 그녀가 그 사람을 걷어찼던게 생각났다. 그때 난 그녀가 내 기분을 염려해서일꺼라고 착각했었지...하지만 그건 착각이 였을테지.... 내가 그 애교만점 동생의 지나친 행동땜에 그 사람이 흔들릴꺼같아 괴로워할때 그녀 그 동생을 지나칠정도로 욕하며 미워했던이유가..... 나 때문이 아니였다는게....이제서야 모든게 맞아떨어진다.... 아.................모르겠다... 그 사람의 생각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고 하는데도 이렇게 생각없이 앉아있을 때면 그 사람아닌 아무생각도 나질 않는다. 그 사람따위에게 이런 신경을 쓴다는건 너무나 아까운것임을 알면서도.... 마음을 접기란 말처럼 쉬운일이 아닌거같다. 빨리 연휴가 왔으면 좋겠다. 회살 안갈수 있으니까... 그를 안볼수 있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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