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떠난다네여..... │ 미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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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날씨가 너무 좋아서........더 속상하네여.... 오늘은 그 친구를 만났어여.... 알고 있었으니까.....나는 누구보다 더 먼저 알고 있었으니까.... 아무렇지도 않을 줄 알았는데..... 제 친구가....이민을 간데여.... 이민..... 훗....죽으러 가는 것도 아닌데.... 왜이렇게 안타까운지 모르겠어여...... 그냥......가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 처럼.... 친구의 얼굴을 볼 마다 그런 생각이 드네여....... 처음 그 친구에게 이민을 간다고 얘기를 들었을 때.... 전 너무나 화가 나서 그만 친구에게 화를 내고 말았어여.... 그 땐 정말 화가 났져.... 앞으로 많은 시간을 오래도록 함께 할 수 있을 거라고 믿었어여.... 어쩌면 언제나 둘이 함께 일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였어여.... 떠난다는데.... 너무 쉽게 가버린다고 말하는 친구가 미워지더라구여.... 물론...친구도 그 말 하기가 정말 힘들었다는거... 바보 같이 이제야....이제서야 저도 느끼고 있으니까여.... 그래서..더......미워지는걸여.... 왜..힘들다고 너무나 힘들다고.....그렇게 기대오지 못했는지.... 내가 그 만큼 그 친구에게 부족했던 걸까여.... 나 가지말까....하면서 힘없이 웃어버리는 그 아이를 가지말라고.....잡아보려고도 해봤어여.... 그런데...않돼자나여..... 그러면 않돼는 거니까...잘가라고.... 그렇게 웃어 줄 수 밖에 없었어여....... 그 친구가 반 아이들에게 배웅을 받고 교실을 떠나던 그 날..... 전 울지 않았어여.... 그 친구는 바보라서....울음을 참을 줄을 모르거든여..... 그래서...제가 대신 울지 않으려고..... 조금은 덜 슬프게 해주려고 웃으면서 잘가라고 했어여.... 친구가 돌아가고 슬픔만 짙어 버린 교실 분위기 속에서 전 혼자 울어야 했어여.... 혼자 눈물 흘려야 했어여.... 참 다행이예여....그 아이 앞에선 울지 않았으니까..... 그렇게 그 친구가 학교를 정리하고 이민 준비를 서드르고 있었고... 우린 가끔씩 자주 가던 곳에서 우연히 마주 치곤 했어여...... 그친구...그리고 내 옆에도.... 그 옆에는....낯선 얼굴들이 있었어여.... 그렇게 쉽게 잊어 가나 봐여.... 그 친구의 다른 친구..... 그 아이더군여.... 얼마전에 저에게 조심스레 꺼낸 그 아이에 대한 마음..... 전 이해해주기로 했어여....그리고 받아들이기로 했어여..... 친구니까..... 하.....그런데....화가나여.... 그냥....말처럼 쉽게 받아들여지지가 않네여.... 이 아이.... 저에게 참 많이 기댔는데.... 우린 서로에게 참 많이 의지 했는데.... 이 아이가 얼마나 약한 아이인지 그 아이는 알까여.... 우린 친구였으니까..... 이렇게 우린 서로를 정리하고 있었어여.... 서로 알지 못하게 잊어가고 잊혀지고.... 그 친구가 이제 몇일 후면.... 하.....일주일도 남지 않았네여.... 낯선 땅으로 가버리네여.... 잘가라고.... 몇번을 말해도 맘이 놓이지 않네여.... 겉으론 강한척하지만 그렇게 여린아일수가 없는데..... 내가 옆에 있어주고 싶은데..... 그래도 맘과 다르게 잘가라고 또 손을 들어주겠져.... 내가 너무 약해빠진 걸까여.... 그 아이를 잡지 못할 만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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