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감사해야지...   미정
  hit : 226 , 2000-11-06 09:26 (월)
사랑때문에 더이상 힘들기 싫다는 말 난 유치하게만 들렸다.
꼭 드라마같단 생각뿐이었다.
주위 사람들이 사랑운운하며 힘들다 말할때 난 그들이 글을쓸때만 저런 감정이 생길거라 생각했다.
절대루 평소의 감정은 아닐거라고...
사랑하면 저정도의 감정이 생긴다는걸 이해하지 못했었다.

그래...뭐가 뭐든...
뭐가 어떻든...
힘들던 힘들지 않던...
그의 진심이 사랑이었던 정이었던...
지금 후회하고 있던 시원하다고 생각하고 있던간에...
사랑이란 이런거구나 알았다는것에 감사한다.
내가 이런이별이 없었다면...
난 사랑은 정훈오빠를 만날때의 감정처럼 그냥 대충 맞춰가는 것이라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문득문득 울며매달리며 내가 노력해 보겠다고 노력하겠다고 말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때도 있다.
하지만 이제는 현실이 아닌것을...
그런건 다 공상에서 끝나야 하는것을...
이젠 나도 어쩔수가 없다.
아무것도 어쩔 수 없다.

어쩜 내 성급한 성격탓에 이런상황에 까지 놓였단 생각 많이든다.
그냥 두고 봤으면...
그냥 흐르는 대로 문안하게 두고 봤다면...
이런일 없었을것을...

하지만...차라리 잘한일이다.
그가 그의 마음을 정리못하고 있는 상황에서의 결정은 어떤것도 싫다.
꼭 그래야만 하는것 같아서였다면...
그 어떤것도 싫다.
단지 내가 마지막에 보여준 내 모습이 너무도 바보같고 비참하단 생각밖에는...

오늘이 300일인데...
아침부터 전화기가 손에잡혔다.
혹시나 하는...
바보같이...

결혼은 현실이고 사랑운운할때가 아니란거 안다.
현실...
-  차라리 감사해야지...
   제목없음 00/07/24
   ... 00/07/04
   아래 글 쓰신님... 00/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