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 학교가 너무나 좋다. │ 자신과의 대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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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취업시즌이다.. 나는 늦은 졸업이라 아직 취업을 준비하진 않지만..친구들이나 형들은.. 요새 취업다니느라 정신이 없다. 다들 하는 말.. 학벌이 모자라.. 학점이 모자라..토익이 모자라.. 그 중에서도 특히 하는 말.. 학벌 !! 학교이름을 밝혀서 좀 그렇지만.. 경희대 무역학과에 다닌다. 솔직히 아무 꿈이 없었고..어릴 적 영어나 할까 해서.. 영문과에 들어갔었는데..문학이 너무나 내게 안맞아 그만두고 다시 들어온 학교다.. 영문과에 다녔던 것이 도움이 안되는 것은 아니었다. 수강신청도 아무렇게나 해서 마구잡이로 공부했지만.. 배워서 나쁜 것은 없었다. 무역학도 크게 꿈이 있어서가 아니었다. 상경계열이 마냥 취업은 잘되겠지..하는 마음에서.. 내 좋지 않은 성적으로는.. 이른바 스카이도 가지 못하기 때문에..정한과가 무역학과였다. 돈을 벌려면, 부동산이나 무역을 해야한다고 생각했는데.. 부동산학과를 가기에는 리스크가 너무나 큰 듯 싶었다. 그리고, 부동산은 재테크의 수단 일뿐.. 넓은 세상을 느껴보는데는 별 의미가 없을 듯 싶었다. 이른바 대학서열인 서연고서성한중경외시 라인에서.. 중대무역학과는 폐지되어 경영학과에 흡수되었고, 외대의 무역학과는 국제통상이나 정치쪽이라 물품의 교역을 다루는 커리큘럼에서 많이 떨어져 있다. 시립대는 무역학과가 폐지되었다. 그 외의 대학들도 무역학과가 폐지되었다. 무역학과가 폐지된 대학들의 공통점이 있다. 전부 경영대학 소속이라는 것이다. 경희대는 정경대학 소속이다. 무역학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고.. 국가사업도 수행하면서, 전자무역을 특성화 하고 있다. 그러나 전통적인 무역상무 분야에서는 아직도, 중대의 커리큘럼이나 오히려 건국대의 커리큘럼이 더 좋다. 그래서, 학점교류를 이용해 내가 듣고 싶은 교수의 수업을 듣고 있다. 네임벨류(?)나 커리큘럼 등 여러가지 고민을 해서 들어온 대학이라 절대 후회가 없다. 학점이 높진 않지만, 내가 듣고 싶은 수업만 들었고..성적에 관계없이 배우고 싶은 것을 배웠다. 각 과목들 간의 유기적 관계에 의해서 나는 나름대로 대학수업의 체계를 만들어 두기도 했다. 학점은 3.5(B+)만 넘고, 점수에 연연하는 평가목표보다 배우고자 하는 바를 제대로 배우는 학습목표의 달성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특히 대학에서는 말이다. 수업질적인 측면도, 전적으로 학생의 선택에 달려있기 때문에 강의선택에 있어서 수강신청전쟁의 압박을 뚫고 자신만의 가치관에 따라 잘 생각해서 강의를 듣도록 노력해야 한다. 난 학점 잘준다고 맹목적으로 매달리는 것이 별로 좋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대학을 다니면서, 선천적으로 공부기술자(?)들은 많이 봐왔지만 자기 인생을 오래 진지하게 생각하면서, 소신있게 느리더라도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들은 보아오지 못했다. 아무리 능력있는 사람도.. 결국엔 꿈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면서 나아가는 야망이 가득한 야심가들을 이기지 못한다. 나의 꿈은 통찰력이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돈을 많이 벌어 가난한 사람들의 교육에 투자하는 것이다. 똑똑한 사람들을 뽑아서 도와주는 것이 아닌, 부족하고 없는 사람들도 최대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대안학교를 세우고, 내가 원하는 미국대학의 교육시스템을 도입하여 대안대학을 만들고 싶다. 그래서, 무역분야의 최고의 전문가들과 협상가들을 길러내고 싶다. 이것이 니치마켓이다. 비인간적일지 모르지만, 유휴인력과 도태된 인간들을 재활용할 것이다. 내가 내 스스로를 재활용 한 것처럼.. 사회에서 쓸모있다는 마인드를 가지고 살 수 있는 사람들을 많이 만들어내고 싶다. 그냥 생각나는대로 글을 두서없이 썼지만.. 경희대가 대기업 면접의 마지막 데드라인이라는 말을 들을 땐 조금 오싹하기도 하다. 나의 이상에 현실에선 어떤지 아직은 잘 모르니까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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