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에 산다. │ 年の暮れ、20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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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무지 속을 알 수 없는 녀석이다. 나한테 마음이 조금도 없음이라 생각하고 포기하려 했더니 최근 들어서 갑자기 연락 횟수가 늘고 얼굴을 들이민다. 그러면서도 나한테 마음이 없음을 은근슬쩍 강조한다. 마음이 없으면 없는거지 왜 자꾸 사람 헷갈리게 해 이녀석아! 내가 고백 한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찝찝해지잖아. 선 들어온 이야기를 했더니 얼굴이 굳어진다. 다른 남자 이야기를 하면 말이 없어진다. 근데 이상형은 내가 아니란다. 뭐 이런게 다 있어? 2. 갑자기 그분 생각이 났다. 그분은 내 생각을 조금이라도 하고 있을까? 아프도록 좋아하고 애태우는 그런 마음은 분명 아닌데 그 사람이 욕심나는 것도 아니고 뭘 바라는 것도 분명 아닌데 이렇게 종종 생각이 난다. 서로 간의 이야기를 많이 공유해서일까. 덕분에 정말 날 아프게 했던 마음 속 원래 주인의 모습은 점점 희미해져 간다. 3. 세 사람 다 AB형이다. 세상에서 3%라는 사람들이 이 동네에 다 모였다. 여자건 남자건 발에 치이는 게 AB형. 덕분인지 우연인지, 지금 내 마음에 사는 이들은 전부 AB형이다. 속을 알 수 없는 외계인들이다. 나한테는 실로 매력적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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