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같은 한마디  
  hit : 2409 , 2009-11-10 19:50 (화)

"어차피 슬럼프니 책이나 읽자"라고 마음먹고 심리학 책들을 읽어가는중.

1. <욕망의 진화>  <이웃집 살인마>

   진화심리학자 "데이비드 버스"는 
   왜 여자들은 돈 많은 남자를 좋아할까?
   왜 여자들은 헌신적인 남자를 좋아할까?
   왜 남자들은 어린 여자를 좋아할까?
   왜 남자들은 S라인 몸매의 여자를 좋아할까?  같은 통속적 질문에 대해 
   <인간의 짝짓기 전략>이라는 일관된 관점에서 통속적이지 않은 해석을 내놓는다.

   남성의 짝짓기 전략에는 어떻게 해서든 번식을 확대하려는 심리적 기제가 깔려있으며
   여성의 짝짓기 전략에는 지속적인 헌신과 자원의 공급을 보장받으려는 심리 기제가 깔려있다는 것인데..

   고개가 끄덕여 지기도 하지만,
   사랑의 지옥에 빠져있는 이들에게 이런 쿨한 해석이 전혀 위로가 될것 같지는 않다.



2. <괴짜 심리학>

   년말 이웃돕기 가두모금에서 가장 효과적인 말 한마디는 뭘까.

   우리의 사랑이 세상을 좀 더 따뜻하게 합니다?
   연탄 한장, 쌀 한포대가 가난한 이웃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우리의 형제가 얼어죽고 있습니다?

   


   저자의 실험에 의하면  정답은 "동전도 받습니다"란다.
   모금액이 2배로 오른다고 한다.

   고객의 구매결정을 이끌어낼 그런 "마술같은 한마디"는 없는걸까.

   영업사원인 나는 인간 본성의 시원보다도
   그게 정말 궁금하다.




   
             
       
         Anne Fadiman



억지웃음  09.11.11 이글의 답글달기


획기적이네요
눈이번뜩뜨였습니다. '동전도 받습니다'
심리학 책은 읽는내내 뒷통수를 맞는 기분이에요.

최근 '협상의 즐거움'이란 책을 읽었는데,
사람의 심리와, 사람간의 사이가 엉켜있는데서 나오는 이야기는
항상 파격적이고 자극적이더라구요

프러시안블루  09.11.11 이글의 답글달기

저희도 협상스킬을 강하게 트레이닝 받긴 하는데,
현장에서 적용하는게 참 어렵더군요.

제로섬이 아닌 WIN-WIN의 길을 찾는건데...

억지웃음  09.11.13 이글의 답글달기

네.. 아무래도 요새는 호혜적 협상이 주를 이루더라구요
어렵지만 이론은 가득한 Win Win 전략이랄까요.....

티아레  09.11.11 이글의 답글달기

<괴짜 심리학> 재미있을 것 같아요.
작가 소개를 보니 저자가 심리학 교수이자 프로 마술사네요. 저서도 많고.
엉뚱하고 재미난 실험들을 감행하고 그 결과를 책으로 소개하는 일을
업으로 사는 삶은 신나고 유쾌해보여요^^

프러시안블루  09.11.11 이글의 답글달기

최근에 가장 재미있게 읽은 책은 <서재 결혼시키기> 라는
에세이집이었는데, 원서 제목은 Ex libris.

원서를 통해 단어의 뉴앙스까지 느끼고 싶은데
저는 그런 실력과는 거리가 멉니다.ㅋㅋ

암튼, 글을 잘 쓴다는거, 고급 유머란게 이런거구나...라고 느꼈구요.

좋은 책을 읽다보면 앞날개의 저자 사진을 힐끗거리게 되잖아요?
아쉽게도 이 책엔 사진이 없더군요.

티아레님의 대문글 As Good As It Gets에 나오는 헬렌 헌트처럼
따뜻한 눈빛을 가진 분일 거라고 단정해 버렸습니다.

티아레  09.11.11 이글의 답글달기

좋은 책을 소개해 주신 것도 감사한데
원서 제목까지 알려주시는 센스~^^
구해서 읽어보고 싶어요.

저자 Anne Fadiman 사진이 혹시 원서에 실려 있으면
제가 보고 헬렌 헌트처럼 눈빛이 따뜻한지 알려드릴께요ㅎㅎ

As Good As It Gets의 우리말 제목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는 잘된 번역이지요.
영화도 좋았고, 제목의 느낌이 좋아서 대문글로 올려봤어요.
긍정적 자기암시겠지요^^

프러시안블루_Opened  09.11.11 이글의 답글달기

구글에서 사진을 찾았습니다.
일기 본문 하단에 올려놨어요.

예상대로 포근하고 눈빛이 참 따뜻한 분이시네요.

heartbreaker  09.11.12 이글의 답글달기

저도 괴짜 심리학 사서 볼래요! 확 끌렸어요.ㅋㅋ

heartbreaker  09.11.12 이글의 답글달기

근데 진짜 저 여자분 헬렌 헌트 약간(!) 닮았어요.. 우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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